[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가전유통사가 상품군 확장에 나선다. 롯데하이마트는 자체브랜드(PB)인 하이메이드를 주력한다. 전자랜드는 로봇 사업을 추진한다. 오프라인 매장은 고객이 직접 제품을 경험할 수 있도록 체질 개선에 나선다. 비대면 트렌드에 맞춰 온라인 사업도 다각화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가전유통사는 전자제품을 넘어 각종 분야에서 미래 먹거리를 찾고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하이메이드 라인업을 세분화하고 신제품을 늘렸다. 전자랜드는 로봇 판매 시동을 걸었다.
롯데하이마트는 2016년 하이메이드를 선보였다. 올해 1월부터 6월30일까지 발생한 하이메이드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늘었다. 지난 4월에는 하이메이드를 4가지 하위 브랜드로 나눴다. 각 테마에 맞게 상품을 다양화하기 위함이다. 올 7월에는 ‘하이메이드 초음파 세척기’와 ‘냉온정수기’를 출시하며 위생 가전 제품을 늘렸다. 최근 하이메이드 팀원을 확충하기도 했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올해 PB 개발팀은 기획·상품운영·품질관리 3개 담당으로 확대 운영된다"라며 "앞으로 소비자 수요에 맞춰 하이메이드 매출 비중을 높이기 위해 제품군을 늘리는 등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자랜드는 지난 7월 KT와 로봇 판매에 대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현재 서울 용산구 전자랜드 용산점 타이푼에 ‘서빙 로봇’과 ‘방역 로봇’을 시범 운영 중이다. 다만 아직 판매는 진행하지 않는다. 고객 반응에 따라 전국 매장에 상용화할 예정이다. 올해 말에는 로봇 판매도 계획하고 있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이번 KT와 제휴를 통해 로봇 전시 및 판매를 활발히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오프라인 매장은 기존보다 체험에 특화된 매장으로 바꾼다. 매장을 찾은 고객에게 각종 정보기술(IT) 기기를 사용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한다. 롯데하이마트는 ‘메가스토어’를 기획했다. 전자랜드는 ‘파워센터’를 앞세웠다. 롯데하이마트 메가스토어점은 지난해 1월 서울 송파구 잠실 1호점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전국 13곳이다. 올해 말까지 15개 이상 출점하는 게 목표다. 전자랜드는 2017년 서울 용산구 용산본점을 시작으로 파워센터를 늘리고 있다. 올해 추가된 5개 점포는 모두 파워센터로 꾸몄다. 기존 9개 매장은 파워센터로 새단장했다.
온라인 채널은 마케팅을 강화하고 상품군을 추가한다. 올해 상반기 롯데하이마트 전체 매출에서 온라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17%다. 2020년 15%에서 소폭 상승했다. 전자랜드는 올 상반기 온라인 판매 비중이 전체에서 15%다. 전년보다 1%포인트 늘었다. 당장 나타나는 성장폭은 크지 않지만 코로나19로 비대면 판매가 성행하며 온라인 채널은 더욱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다.
롯데하이마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 증강현실(AR) 가상 배치 체험 서비스를 도입했다. 구매하고자 하는 가전제품을 미리 체험할 수 있는 서비스다. 3차원(3D)으로 구현된 제품을 360도로 돌려가며 볼 수 있다. 현실 배경과 결합해 미리 배치도 가능하다. 올 6월 전자랜드는 온라인몰 내실 강화를 위해 과일 브랜드 선한과일을 론칭했다. 6월에는 사과나 수박 등 과일 10종을 판매했다. 이후 제철과일을 주기적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과일이 자라는 과정을 고객이 직접 볼 수 있도록 과일 상태를 홈페이지에 게시하기도 했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상품군을 다양화해 미래 먹거리를 찾아가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라며 “오프라인 매장과 최근 사회에서 주류로 자리잡힌 온라인 쇼핑이 지닌 각각의 강점을 살리고자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