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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팩프리뷰] 삼성전자, 폴더블 '초격차' 이어간다

- 2019년부터 시장 형성 주도…경쟁사 대비 기술력 우위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이 위기다. 중저가 모델에서 중국, 프리미엄 시장에서 미국에 밀린 탓이다. 삼성전자 비장의 무기는 접는(폴더블) 스마트폰이다. 2년 전부터 시장을 만들어가고 있다. 폴더블 대세화가 이뤄질 경우 삼성전자는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오는 11일 삼성전자는 ‘갤럭시 언팩 2021’을 온라인 개최한다. 이날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 폴더블폰 2종이 공개된다.

그동안 폴더블 시장은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가 주도해왔다. 지난 2019년 ‘갤럭시폴드’를 시작으로 ‘갤럭시Z플립’ ‘갤럭시Z폴드2’ 등을 연이어 출시했다.

화웨이 모토로라 등도 폴더블폰을 선보였으나 반응은 미미했다. 업계에서는 낮은 완성도로 실질적인 판매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사실상 삼성의 독점 체제인 셈이다.

이 분야에서 삼성전자는 ‘초격차’ 전략을 이어갈 방침이다.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으로 ‘갤럭시노트’ 시리즈 대신 폴더블폰을 낙점했다.

하반기 신작에는 카메라를 디스플레이 아래로 숨기는 ‘언더패널카메라(UPC)’, 편광판을 없앤 ‘폴리스’ 기술 등이 새로 적용된다. 폴더블 패널을 보호하는 초박막강화유리(UTG) 성능도 개선했다.

가장 주목할 부분은 스타일러스(S)펜과 가격이다. 갤럭시노트의 상징인 S펜은 올해 1월 출시된 ‘갤럭시S21울트라’에도 적용됐다. 폴더블폰은 펼칠 경우 갤럭시노트보다 커진다. 이 때문에 ‘폴더블폰에서도 S펜을 쓸 수 있게 해달라’는 소비자 요청이 많았다. 이번 제품부터 요구사항을 충족할 수 있게 됐다.

폴더블폰 시장 확대를 위해 가격도 큰 폭으로 낮췄다.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는 전작 대비 약 40만원 인하했다. 각각 199만원, 126만원 내외로 책정될 예정이다. 갤럭시Z플립3는 갤럭시S21울트라보다 싼 가격이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폴더블폰 판매 목표로 600만~700만대를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초도물량도 과거보다 10배 확장한 10만대 규모로 잡았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폴더블 시장에서 2년 이상의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많은 노하우를 쌓았다. 아직 가야 할 길이 멀지만 경쟁사와의 격차는 단순 시간 그 이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여전히 높은 가격대와 S펜을 내부에 장착할 수 없다는 점 등을 개선사항으로 꼽았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폴더블폰 예상 출하량을 900만대로 제시했다. 작년(280만대)보다 3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하반기에는 샤오미 오포 비보 구글 등도 폴더블폰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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