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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나이더 일렉트릭이 그리는 미래 데이터센터 모습은?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데이터센터는 반드시 지속가능성을 달성해야 하지만, 이를 위한 프레임워크는 아직 정립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데이터센터 지속가능성을 위해선 과감하고 실현가능한 전략 수립과 효율적인 설계 구현, 디지털화를 통한 운영 효율성 등이 필수입니다.”

김경록 슈나이더 일렉트릭 코리아 대표<사진>는 1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이노베이션 데이- 미래의 데이터센터’ 기자간담회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친환경 데이터센터 비전에 대해 공유했다.

최근 국내외 주요 기업의 ESG 경영 핵심이 친환경 전략으로 모아지면서 데이터센터 운영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급증하는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데이터센터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지만, ‘전기먹는 하마’라는 별명답게 막대한 전력을 소비하고 있어 친환경 운영이 필연적이다.

실제 한국데이터센터연합회 조사에 따르면, 국내 데이터센터도 매년 증가해 2020년 기준 156개가 운영 중이다. 오는 2024년까지 신규 구축 예정인 데이터센터도 최소 19개에 달한다. 하지만 전력수전용량도 최근 10만kW까지 확대되는 등 데이터센터의 전력 사용이 늘어나고 있어 특히 수도권의 전력 부족은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김 대표는 “그동안 데이터센터는 전력효율지수(PUE) 등에서 많은 개선을 이뤘지만, 앞으로는 이와 연관된 전체 공급망 차원에서의 에너지 효율성 및 지속가능성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마존이나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최근 탄소중립 등 지속가능성을 위해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는 “최근 글로벌 기업이 국내 데이터센터 공급업체를 선정할 경우, 가격이나 기술 뿐 아니라 친환경 기업인지,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는지 등을 고려하고 이와 관련해 계약 전 각서를 받은 경우도 많다”며 “데이터센터 지속가능성을 위한 우선순위를 설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포괄적인 데이터센터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5가지 핵심 전략도 소개했다. 우선 과감하고 실현가능한 전략 수립 효율적인 설계 구현이 중요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후 디지털화를 통한 운영효율성 추진, 재생에너지 구매, 공급망에서의 탄소 제거 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설계와 구매 및 조달, 시설운영 등으로 분업화된 기존 데이터센터 구축 방식으로는 지속가능성을 수립하기 어렵다”며 “송전망과 재생에너지의 긴밀한 상호작용, IT기반의 전원공급방식 다각화, 다차원의 쿨링 아키텍처, 하이브리드 환경에서 관리 사이트 확대 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주요시스템에 대한 가시성을 제공하고, 에너지 사용을 추적해 성과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데이터 수집, 대시보드 통한 모니터링 및 데이터 기반의 정확한 의사결정 지원, 지속가능성 목표 달성 상황 추적 등이 필수라는 설명이다.

한편 이날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엔터프라이즈·코로케이션 데이터센터를 위한 고효율 대용량 무정전전원공급장치(UPS)인 갤럭시 VL과 리튬 이온 및 설비투자비용(CAPEX)를 최대 48%까지 절감할 수 있는 43U 마이크로 데이터센터 솔루션 등을 공개했다.

김 대표는 “수배전시스템부터 UPS, 항온항습기, 냉각기, 전력제어시스템, 데이터센터 관리시스템(DCIM) 등 모든 데이터센터 관련 인프라스트럭처를 통합해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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