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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주문량 확대"…LGD, POLED 3번째 라인 가동 '임박'

- TFT 라인 전환으로 아이폰13 수주 대비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능력(캐파) 확대에 나선다. 애플의 패널 주문량이 늘어난 데 따른 대응이다. 차세대 아이폰 수주 확대를 위해 박막트랜지스터(TFT) 기술력도 높이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경기 파주 E6-3라인 가동을 앞두고 있다.

그동안 LG디스플레이는 E6-1 및 E6-2라인에서 스마트폰용 플라스틱OLED(POLED)를 생산했다. 캐파는 각각 월 1만5000만 규모다. 화웨이 등이 타깃이었으나 애플 공급망에 진입하면서 아이폰 비중이 커졌다. 2019년 초 20~30% 수준이던 수율을 80% 내외로 대폭 높인 영향이다.

LG디스플레이는 아이폰12 시리즈에 이어 차기작 패널도 수주했다. 하위 모델 2종이 대상이다. 전작에서는 6.1인치만 납품했지만 하반기 출시될 아이폰13 시리즈에서는 5.4 및 6.1인치 OLED를 제공한다. 물량은 작년 2000만대에서 올해 5000만대(전작 포함)로 늘었다. 캐파 증대가 불가피했다.

당초 LG디스플레이는 경북 구미 E5 라인 전환을 검토했다. 하지만 애플의 반대로 무산됐다는 후문이다. 대안으로 꼽힌 것이 E6-3라인이다. 증착 장비 등은 이미 갖춰져 있었으나 POLED 사업 불확실성으로 설비투자가 중단된 바 있다. 작년 애플과 거래량이 급증하면서 중소형 분야에 대한 확신이 생겼고 E6-3라인 구축을 마무리했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E6-3은 아직 가동을 시작하지는 않았지만 설비는 다 갖춰진 상태”라며 “시험 생산 등의 과정을 거쳐 POLED 양산에 돌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라인 개선 작업도 진행한다. TFT 설비를 저온다결정실리콘(LTPS)에서 저온다결정산화물(LTPO)로 변경할 예정이다. LTPO는 LTPS와 옥사이드 TFT 장점을 결합한 것으로 전력효율이 대폭 상승한다는 장점이 있다. 1초당 화면에 프레임을 나타내는 횟수인 주사율을 높이면 전력 소모량이 급증하는데 LTPO TFT가 이를 상쇄해준다.

애플은 아이폰13 상위 2개 모델에 LTPO 기술을 도입한다. 공급 경험이 있는 삼성디스플레이가 독점한다. 향후 애플이 적용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어서 LG디스플레이로서는 미래를 위한 준비다.

한편 아이폰13 시리즈는 ▲아이폰13미니(5.4인치·LTPS) ▲아이폰13(6.1인치·LTPS) ▲아이폰13프로(6.1인치·LTPO) ▲아이폰13프로맥스(6.7인치·LTPO) 등 4가지 모델로 구성된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부터 패널 생산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각각 8000만대, 3000만를 공급할 전망이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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