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금융권을 중심으로 마이데이터 구축 시장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임대방식(ASP)의 마이데이터 시장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오는 8월 4일부터 마이데이터 시장이 본격 개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마이데이터 사업자는 물론 마이데이터 시장에서 데이터 전송의 의무를 가진 금융사를 비롯해 마이데이터 사업을 영위하려는 일반 기업들의 데이터 수집 및 전송을 위한 관련 사업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마이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는데는 단순히 장비도입부터 분석 플랫폼을 도입하는 등 다양한 장비와 솔루션 도입이 필요하다. 비식별화를 거친 고객 데이터를 취급하긴 하지만 여전히 보안 부분이 중요해진 만큼 보안 시스템 확보도 문제다.
때문에 금융권의 경우 마이데이터 시스템 구축에 수십억원의 예산을 들여 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마이데이터 시장에 대응해야 하는 중소중견 금융사를 비롯해 시장 참여를 검토하고 있는 기업들이다.
중소규모 금융사는 물론 전자결제업체 등 마이데이터 시장에 있어 의무적인 마이데이터 전송 사업자로 규정되어 있는 곳들은 데이터 전송을 위한 시스템 구축이 추진되어야 한다.
단순히 데이터를 주고받기 위한 시스템 구축의 경우 API를 통한 정보전송 및 금융보안원 등의 마이데이터 가이드라인에 맞춘 시스템 구축으로 대응할 수 있지만 역시 비용이 드는 것은 부담이다. 때문에 마이데이터 의무 전송사업자들을 대상으로 마이데이터 플랫폼 ASP 도입 타진이 본격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마이데이터 ASP 서비스는 비교적 단기간에 저렴한 비용으로 마이데이터 전송 체계를 갖출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시장에선 우정사업본부 우체국금융이 이러한 마이데이터 ASP 서비스를 도입하고 나섰다. 우체국금융은 현재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추진 중인데 새로운 시스템이 오픈, 운영하기 전에 마이데이터 시장에 대응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우정사업본부는 우선 ASP 형태로 마이데이터 시장에 대응하고 차세대시스템 구축 이후 자체 시스템 개발 등 새로운 방향성에 대해 고민한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우정사업본부에 대한 마이데이터 ASP 사업은 쿠콘이 맡고 있다. 쿠콘은 비즈니스 정보 중개 기업으로 기업이 데이터 유통 생태계에 손쉽게 진입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API 기반의 ASP 서비스를 출시한바 있다.
쿠콘은 보험·카드·예금 등 우정사업본부가 보유한 금융 정보 전체 영역에 쿠콘 마이데이터 플랫폼(마이데이터 Open-Box, 마이데이터 All-in-One)을 ASP 형식으로 구축할 예정이다. 기존에 쿠콘이 제공한 개인신용정보 전송·수집 플랫폼에서 더 나아가 공공 마이데이터 본 사업인 데이터 꾸러미 연계까지 서비스 범위를 확대해 제공한다.
마이데이터 구축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LG CNS도 마이데이터 구축 사업방식을 다양화하고 있다. LG CNS는 고객사의 요구에 따라 마이데이터 플랫폼을 새로 구축하는 SI(시스템 통합) 형태, LG CNS가 자체 개발한 마이데이터 플랫폼을 솔루션 구매 형태로 제공하는 방식 모두 서비스한다. 클라우드 기반 구독료 방식인 SaaS(Software as a Service) 형태도 준비하고 있다.
LG CNS는 마이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한 고객사들과 함께, 서로 간에 데이터를 전송하고 테스트할 수 있도록 ‘마이데이터 테스트 얼라이언스(MTA)’ 결성을 준비 중이다. 오는 8월 마이데이터 서비스 정식 오픈 전, 실제 서비스와 유사한 테스트가 진행될 수 있도록 협업을 주도할 계획이다.
인젠트도 마이데이터 비즈니스를 준비하는 기업들에게 무상으로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나섰다. 인젠트는 무료컨설팅을 통해 마이데이터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하는 기업의 IT시스템 구성방향에 따라 최적의 시스템 설계 방식을 제안해 줄 계획이다.
인젠트는 이러한 방향의 일환으로 ASP 방식의 마이데이터 구축 플랫폼 개발도 타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