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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채널번호·콘텐츠 대가 분쟁 실마리 찾을까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 조경식 제2차관은 27일 유료방송 유관 협회장, 사업자 대표 및 외부 전문가 등과 간담회를 개최하고, 유료방송업계 현안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는 최근 유료방송의 시장 정체, 글로벌 OTT와의 경쟁 심화 등에 따라 홈쇼핑 송출수수료, 방송콘텐츠 사용료에 대한 이해관계자간 갈등이 커지는 가운데 정부와 유료방송업계 간에 소통과 상호 이해를 넓히고, 협력과 상생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근 CJ ENM과 IPTV 업계는 콘텐츠 공급대가 인상과 관련해 각을 세우고 있다. IPTV는 CJ ENM이 전년대비 25% 이상 콘텐츠 공급 대가 인상을 요구하고 있으며 동의하지 않을 경우 콘텐츠 공급을 중단하겠다는 계약과정을 폭로한 바 있다.

이에 CJ ENM도 IPTV 3사가 콘텐츠 가치를 지나치게 저평가하고 있다며 오히려 유료방송 플랫폼사가 과도한 몫을 챙겨가고 있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TV홈쇼핑 및 데이터홈쇼핑 채널 번호를 둘러싼 갈등도 나타나고 있다. 정부가 30번 이하 채널에서 홈쇼핑 채널수를 줄이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홈쇼핑 업계가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현안을 감안해 이날 간담회에는 조순용 한국TV홈쇼핑협회장과 김형욱 한국티커머스협회장도 참석했다.

정부는 유료방송사의 낮은 번호대역에서의 홈쇼핑 채널 수에 관해 계속 논의하고 홈쇼핑 송출수수료와 채널번호 경쟁을 지양하는 대신 시청자 권익을 더 보호할 방침이다. 또한 홈쇼핑 송출수수료, 방송콘텐츠 사용료 대가기준 등의 개선방안 마련을 위해 적극 협력하고, 이를 위해 ‘유료방송사-PP 상생협의체’에서 정기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

이날 조경식 제2차관은 “건강한 유료방송 생태계의 유지 · 발전과 디지털미디어 콘텐츠 산업의 진흥을 위해서는 유료방송업계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같이 힘을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부는 유료방송 산업이 당면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갈등 해소를 위한 중재 역할을 보다 세심하게 가다듬겠다”고 말했다.

이어 “유료방송 시장의 활력이 도모될 수 있도록 조만간 유료방송 제도 전반에 대한 규제개선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며, 새로운 방송환경에 부합하도록 미디어 법제 정비방안 마련도 서두르겠다”며 “유료방송 업계도 단기적 이해관계의 관철을 위한 갈등의 재생산 보다는 전체 미디어 산업의 중장기적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역할을 적극적으로 해달라”고 당부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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