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이익은 적자를 지속했다. 영업외손익에 LG에너지솔루션과 소송 합의금을 반영했기 때문이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와 내년 각각 현금 5000억원 2023년 이후 매출액 대비 로열티 1조원을 LG에너지솔루션에 지급해야 한다. 지난 1분기 영업외손실 1조301억원 중 9763억원이 올해와 내년 지급할 1조원에 대한 부분이다.
SK이노베이션은 “2023년 이후 로열티는 매출원가로 반영한다. 2022년 배터리사업 흑자전환 목표 달성은 가능하다”라며 “올해 매출액은 3조원대 중반 2023년과 2024년 영업이익률은 각각 1%대 중반과 1% 후반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수주 잔고는 600기가와트시(GWh)로 80조원 규모다. 불확실성 해소로 신규 수주 가까운 시일 내 가시회할 것”이라며 “영업손실 확대는 중국 옌청과 혜주 공장 가동에 따른 초기 비용 영향이다. 올해 총 손실은 전년대비 30% 개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이노베이션은 2023년 85GWh 2025년 125GWh 배터리 생산능력(캐파)을 확보할 방침이다. 작년 기준 ▲국내 5GWh ▲헝가리 1공장 8GWh ▲중국 창저우 17GWh 총 30GWh를 확보했다. 올 1분기 중국 옌청과 혜주 공장이 가동을 시작했다. 2022년 1분기 헝가리 2공장과 미국 1공장이 양산에 들어간다. 2023년 1분기 미국 2공장 2024년 헝가리 3공장이 상업 생산을 개시한다.
SK이노베이션은 “신규 공장 초기 비용 대부분은 옌청쪽에서 발생했다. 미국과 헝가리 내년 가동 공장도 일부 비용은 올해 반영한다”라며 “현재 발표 내용외 추가 증설을 검토 중이다. 100% 자체 생산 또는 합작사(JV, 조인트벤처) 등을 고려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배터리 수요 확산은 원자재 가격 인상을 초래했다. 아직은 사업에 위협을 가할 수준이 아니라는 것이 SK이노베이션의 진단이다.
SK이노베이션은 “리튬 코발트 니켈 등의 가격이 상승하고 있지만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중장기 계약을 통해 안정적 수급이 이뤄지고 있으며 원가상승이 판매가격에 연동하는 구조라 영향은 크지 않다”라고 평가했다.
자동차 제조사 배터리 내재화는 위기보다 기회라는 입장이다.
SK이노베이션은 “자동차 제조사 배터리 내재화는 자체 개발보다 배터리 업체와 협력을 우선 고려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라며 “제조사와 협력은 안정적 판매처 확보, 투자 부담 경감, 배터리 공급 외 추가 협력 기회 모색 등의 장점이 있다고 판단한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는 지난 1분기 K-IFRS 연결기준 매출액 1392억원과 영업이익 32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3.0% 전년동기대비 39.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25.4% 전년동기대비 20.2% 상승했다.
SKIET는 “판매량과 매출액 영업이익이 연동한다. 올해 판매량은 전년대비 50% 이상 성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