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보안기업 안랩이 클라우드 매니지드서비스사업자(MSP)로 거듭난다. 보안과 운영이 통합된 차세대 클라우드 서비스 ‘안랩 클라우드’로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포부다.
12일 안랩은 아마존웹서비스(AWS) 서밋 코리아에 참여해 자사의 클라우드 보안 전략을 소개하며 클라우드 MSP 시장으로의 진출 의지를 피력했다.
세션 발표를 맡은 최광호 안랩 클라우드사업본부장은 “MSP는 인프라, 디바이스 중심 유형의 서비스에 적용돼 고객의 IT 업무를 대신해 지속적이고 정기적인 유지관리 지원을 목표로 제공돼 왔다. 하지만 이는 클라우드를 사용하고 MSP의 서비스를 받는 기업들에게는 기존 MSP의 서비스가 충분하지 않다”고 피력했다.
이어서 “MSP를 이용하는 기업들이 누리는 가장 큰 혜택은 전문가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올바른 MSP는 고객들에게 전문가를 활용하는 최선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며 “단순한 클라우드 운영대행과 관리를 넘어 고객의 데이터를 안전하게 유지하고 비즈니스 연속성을 보장할 수 있어야 한다”고 부연했다.
MSP 후발주자인 안랩이 시장에서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경쟁력이 요구된다. 최 본부장이 내세운 것은 보안 전문성이다. MSP의 핵심 가치가 고객의 기술과 솔루션, 데이터를 성공적으로 관리하는 것이라면 보안이야말로 MSP가 집중해야 할 요소라는 설명이다.
최 본부장은 “알려진 위협, 알려지지 않은 위협이 위험으로 발전하지 않도록 대응하고, 다양하고 복잡한 클라우드상 여러 정책의 점검으로 취약점을 제거하며, 필요한 곳, 필요한 시기, 필요한 사람에게 데이터가 적절히 제공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고객의 비즈니스 성공을 담보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주장했다.
안랩은 2016년 클라우드 보안 관제 서비스를 출시했다. 클라우드 테스크포스(TF)를 구축하고 서비스형 보안(SECaaS) 제품을 다수 내놓는 등 클라우드 역량 강화에 집중해온 안랩은 연초 클라우드 사업 강화를 골자로 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지난 2월 출시한 안랩 클라우드는 MSP 시장 진출을 위한 신호탄으로 풀이된다.
최 본부장은 “안랩은 다양한 영역의 클라우드 컨설팅을 수행하며 고객의 비즈니스 연속성을 보장하기 위한 방법론을 만들고 적용해 왔다. 운영과 유지보수를 중심으로 해온 기존 MSP와는 달리 보안 전문가로서 통합된 관점에서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