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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왕 아일랜드' 이달 중순 출시…한진 표 '로지테인먼트' 등장 초읽기

-모바일 게임과 물류기업의 결합…"수익은 택배기사 근로환경 개선 등에 활용될 예정"

[디지털데일리 왕진화기자] 첫 모바일 택배·물류게임 등장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5일 한진그룹 계열 종합물류기업 ㈜한진에 따르면 캐주얼 모바일 택배게임 '택배왕 아일랜드'는 이달 중순경 출시될 예정이다. 앞서 한진은 지난달 2일 캐주얼 모바일 택배게임 '택배왕 아일랜드'를 출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택배왕 아일랜드는 택배왕을 꿈꾸는 동물들이 모여 사는 섬에 악당의 장난으로 마비가 돼버리는 택배 시스템을 다양한 능력을 지닌 총 11종의 귀여운 '한진택배 히어로즈'가 택배를 기다리는 고객을 위해 원래대로 되돌린다는 스토리를 지녔다.

언택트 시대에 라스트마일(last mile, 배송 품질을 중시하는 유통업 용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한진은 친근한 모바일 게임을 통해 고객에게 간접적으로나마 무형의 택배·물류 서비스를 알리고자 이를 기획했다는 설명이다.

3D 형태의 캐주얼 아케이드 게임인 택배왕 아일랜드를 통해 대표적인 택배 프로세스인 분류, 상·하차, 배송 프로세스와 라스트마일을 모티브로 제작된 미니게임 3종을 즐길 수 있다.

한진은 이를 통해 문화 아이콘 '로지테인먼트'를 물류업계 대표로 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로지테인먼트란 ㈜한진이 이종산업인 게임과의 시너지 창출을 시도하기 위해 물류를 뜻하는 로지스틱스(logistics)와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를 결합해 만든 단어다.

한진은 출시 후 컨테이너 항만, 공항 등으로 세계관을 확장해 게임 이용자 및 고객에게 물류에 대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한진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게임의 베타 테스트를 경험한 사내 직원들의 반응은 좋은 편이다. 내용이나 시스템이 복잡하거나 어렵지 않고, 고객에게 게임을 통해 택배 물류 시스템을 간접적으로나마 알려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의미 있다고 생각하는 직원들이 적지 않다는 평가다.

이 게임이 한진의 신사업이나 수익 추구를 위한 비즈니스 모델은 아니다. 한진 조직 내 별도의 개발 인력을 두거나 전담 팀은 없는 상황이고, 조현민 부사장이 이끄는 마케팅팀에서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게임 또한 한진의 의뢰로 외부 개발사에서 제작됐다.

한진은 우선 이 게임을 고객과 회사의 커뮤니케이션 창구 및 일종의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게임 내 광고를 유치하는 수익모델을 구축해 택배기사 근로환경 개선에 활용하는 등 회사와 택배 종사자가 상생할 수 있는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포부다.

한진 관계자는 "택배왕 아일랜드가 고객과 회사의 커뮤니케이션 수단 역할을 해냄과 동시에 택배·물류 문화에 대한 공감과 이해도를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에 대한 여론은 응원과 우려로 분분한 상황이다. "택배기사들의 노고를 알 수 있는 유익한 게임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내는 이들이 많았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들은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게임으로 창출해낼 상생보다 택배 종사자들의 노동실태부터 살펴봐야 한다는 의견을 남기기도 했다.

<왕진화 기자> wjh9080@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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