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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분기 주인공은 완제품…분기 최대 매출 ‘달성’(종합)

- 반도체·디스플레이 ‘주춤’…2분기 반도체 반등 기대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실적발표 및 컨퍼런스콜을 실시했다. 모바일과 가전 등 완제품이 ‘깜짝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이끌었다. 분기 기준 사상 최고 매출이다. 반도체 등 부품 사업은 주춤했다. 2분기는 반도체가 살아나고 스마트폰이 부진할 전망이다.

29일 삼성전자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2021년 1분기 매출액 65조3885억원 영업이익 9조3829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6.2% 전년동기대비 18.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3.7% 전년동기대비 45.5% 상승했다.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반도체가 기대 이하였다. 시장 수요 증가를 낸드플래시 가격 약세, 미국 오스틴 공장 중단 등이 가렸다.

삼성전자 메모리 사업부 한진만 부사장은 “1분기 모바일, 노트북 등 수요가 강세였으나 선단 공정 전환에 따른 신규 팹 초기 비용, 낸드 가격 하락세 등으로 수익성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메모리는 원가경쟁력 강화로 반등에 나선다. 15나노미터(nm) D램과 128단 6세대 V낸드 전환을 지속하고 있다. 하반기부터는 극자외선(EUV) 기반 14nm D램과 7세대 V낸드 양산에 돌입한다. 경기 평택과 중국 시안 공장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시스템LSI와 위탁생산(파운드리) 사업부는 동반 부진했다. 오스틴 파운드리 라인이 멈춘 탓이다. 금액 손실은 약 4000억원이다. 시스템LSI는 모바일 시스템온칩(SoC), 이미지센서 출하 증대에도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생산 차질에 발목을 잡혔다. 2분기까지 영향은 이어진다. 최근 UMC 등 외부 파운드리와 계약을 맺으면서 영향을 줄이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파운드리는 오스틴 공장이 정상화되면서 한숨 돌렸다. 하반기부터는 평택 2공장 파운드리 라인이 본격 가동된다. 3nm 2세대 공정 및 3차원(3D) 집적회로(IC) 패키징 기술 개발에 착수하면서 기술 경쟁에 대비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부문은 스마트폰 수요 둔화와 액정표시장치(LCD) 사업 적자 ‘이중고’를 겪었다. 다만 보급형 스마트폰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채택 확산으로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흑자전환했다.

DDI 공급 부족 이슈는 반도체 사업부와 협력해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재고를 사전에 확보해 대응하고 있다. 대형 분야는 LCD 탄력 운영 유지, 퀀텀닷(QD)디스플레이 완성도 제고에 집중하고 있다.

정보기술 및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IM)부문은 ‘갤럭시S21’ 시리즈 조기투입이 성공적이었다.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분기 1위를 회복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기대비 및 전년동기대비 올랐다.

문제는 2분기다. 보급형 제품으로 플래그십 공백을 상쇄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쉽지 않다. 삼성전자 기업설명(IR)담당 서병훈 부사장은 “2분기 휴대폰 판매량은 전기대비 감소할 것”이라며 “스마트폰 비중은 90%대 초중반을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IM부문 무선사업부 김성구 상무도 “2분기 신제품 효과 감소, 부품 수급 이슈 등으로 매출 감소가 전망된다”고 언급했다. 하반기는 접는(폴더블) 스마트폰으로 대응한다.

네트워크 사업은 북미, 일본 등 성장으로 수익성을 유지했다. 2분기는 국내 5세대(5G) 이동통신 인프라 확대, 해외사업자 확장 등이 기대 요소다.

소비자가전(CE) 부문에서는 비대면(언택트) 생활 일상화로 호성적을 달성했다. 네오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TV는 국내 출시 2달 만에 판매량 5000대를 돌파했다. 생활가전 ‘비스포크’ 브랜드 해외 판매를 본격화했다.

LCD 패널 등 부품 가격 상승이 불안 요소다. 삼성전자는 고부가 제품 중심 믹스 전환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2분기는 대형 스포츠 이벤트 영향으로 TV 파매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생활가전은 기업간거래(B2B), 온라인 채널 등 강화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분기배당을 실시한다. 보통주와 우선주 모두 주당 361원을 현금배당한다. 시가배당율은 보통주 0.4% 우선주 0.5%다. 배당금 총액은 2조4521억5359만9250원이다. 배당기준일은 지난 3월31일이다. 배당금지급 예정일은 5월18일이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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