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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1분기 첫 영업익 1조원 돌파…성장세 지속(종합)

- 매출액 9조6500억원 영업익 1조4081억원
- LG엔솔, 매출액 4조2541억원 영업익 3412억원
- 전지소재, M&A 적극 검토…양극재 캐파, 2025년 26만톤 확대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LG화학이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1조원 클럽에 가입했다.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 호조와 석유화학 시황 개선 효과를 봤다. 세계 경기 회복과 전기자동차(EV) 성장은 이어질 전망이다. LG화학 실적도 고공행진을 예고했다.

28일 LG화학은 2021년 1분기 실적발표와 컨퍼런스콜을 실시했다.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2021년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9조6500억원과 1조4081억원이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8.4% 전년동기대비 43.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1087.5% 전년동기대비 584.0% 상승했다.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분기 최대다.

LG에너지솔루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조2541억원과 3412억원이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2.7% 전년동기대비 88.1%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및 전년동기대비 흑자전환했다.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 차동석 부사장은 “LG에너지솔루션의 1분기 영업이익률은 8%”라며 “안정적 수익 창출 기반을 마련했다.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평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에 2025년까지 자체 투자 5조원 합작사 투자 1조3500억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다른 지역 투자도 예고했다.

LG에너지솔루션 경영전략총괄 장승세 전무는 “2015년까지 생산능력(캐파)은 총 140기가와트시(GWh)가 늘어난다. EV 배터리뿐 아니라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을 생산할 것”이라며 “유럽 신규 거점 확보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제조사 배터리 내재화는 타격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내재화 발표 업체 중 폭스바겐은 LG에너지솔루션 고객사다.

장 전무는 “EV 전체 물량을 내재화하기는 어렵다. 수급 위험부담을 덜기 위해서라도 상위 배터리 제조사와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며 “다만 폭스바겐 점유율은 중장기적으로 줄어들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기존 수주 물량을 공급하며 신규 고객사를 확보하겠다”라고 설명했다.

LG화학의 전지소재 사업 강화도 순조롭다. 전지재료를 포함한 첨단소재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1720억원과 880억원이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13.9% 전년동기대비 41.7% 많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104.7% 전년동기대비 125.6% 크다. 전체 매출 중 35%는 전지소재 매출이다.

LG화학 첨단소재부문 경영전략 고경덕 담당은 “전지소재 사업은 양극재 음극바인더 방열소재 배터리바인더 등을 진행하고 있다. 신규 분야는 합작사(JV, 조인트벤처)와 인수합병(M&A) 등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라며 “빠르면 이번 분기 늦어도 3분기 자세한 설명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달했다.

또 “현재 양극재가 가장 크며 시장 성장이 확실하고 경쟁력이 있다고 보기 때문에 선제적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라며 “캐파는 작년 4만톤 올해 8만톤이다. 2025년까지 26만톤으로 확대하겠다. 현재 내재화 비율은 30%”라고 덧붙였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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