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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AMD, 1분기 코로나19 수혜…AMD, 서버 시장 '맹추격'

- PC 매출 동반 상승…데이터센터 분야는 희비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중앙처리장치(CPU) 1~2위인 인텔과 AMD가 1분기 성적표를 공개했다. 전반적인 반도체 업황 상승세 속에 양사는 PC 사업에서 같이 웃었지만 서버 매출은 희비가 엇갈렸다.

인텔은 22일(현지시각) 일반회계기준(GAAP) 2021년 1분기 매출액 197억달러(약 22조400억원), 순이익 34억달러(약 3조8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각각 전년동기대비 1%와 41% 하락이다.

AMD는 GAAP 2021년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4억4500만달러(약 3조8300억원)와 6억6200만달러(약 7400억원)로 집계됐다고 27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93%, 영업이익은 274% 상승했다.

양사 모두 PC 매출은 성장했다.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언택트) 생활 지속으로 PC 노트북 등 수요가 증가하면서 CPU 및 그래픽처리장치(GPU) 판매가 늘었다.

인텔 클라이언트컴퓨팅크룹(CCG)은 매출액 106억달러(약 11조8073억원)로 전년동기대비 8% 증가했다. AMD 컴퓨팅 및 그래픽 부문 매출액은 21억달러(약 2조3400억원)로 전년동기대비 46% 확대했다.

데이터센터 매출은 두 회사가 반비례했다. 시장조사기관 트랜드포스에 따르면 2020년 4분기 서버 CPU 점유율은 인텔 92%, AMD 8%다. AMD의 경우 전년동기대비 3%포인트 올랐다. 올해 1분기에는 AMD가 10% 이상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AMD의 반등은 매출에서 드러났다. 엔터프라이즈 임베디드 및 세미커스텀 부문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3억5000만달러(약 1조5000억원)로 전년동기대비 286% 확장했다. 반면 인텔의 데이터센터그룹(DCG) 매출액은 56억달러(약 6조2400억원)다. 전년동기대비 20% 줄었다.

여전히 격차가 크지만 조금씩 따라잡는 분위기다. 최근 데이터센터 업계에서는 기존 서버와의 호환성 등이 개선되면서 신규 투자 시 AMD CPU를 채택하는 업체가 많아졌다는 의견이 나온다.

양사 CPU 기술경쟁도 한창이다. 인텔은 종합반도체회사(IDM) 2.0 전략을 발표하면서 7나노미터(nm) 제품에 대해 언급했다. 팻 겔싱어 인텔 CEO는 “7nm 기반 클라이언트용 중앙처리장치(CPU) ‘메테오 레이크’는 2분기부터 테이프인(Tape-in)에 돌입한다. 오는 2023년 출시 예정”이라고 말했다.

AMD는 현재 TSMC를 통해 5nm 기반 CPU를 생산하고 있다. 3nm 제품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인텔과 AMD는 2분기 매출 전망치로 각각 189억달러(약 21조1300억원), 36억달러(약 4조원)를 제시했다.

한편 그래픽처리장치(GPU) 1위 엔비디아는 CPU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지난 12일(현지시각) 인공지능(AI) 및 고성능컴퓨팅(HPC) 작업을 위한 데이터센터용 CPU ‘그레이스’를 공개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엔비디아는 ARM 지적재산(IP)을 사용해 CPU를 제작했다. 이제 우리는 GPU와 데이터처리장치(DPU)에 이어 CPU까지 3종류의 칩을 가진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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