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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방지보다 개인정보가 더 중요?… ‘NHS 코로나 추적 앱’ 업데이트 막은 구글·애플

사진=NHS COVID-19 화면 캡처
사진=NHS COVID-19 화면 캡처

[디지털데일리 강민혜기자] 구글·애플이 데이터 공유 등에 대한 정책 변경 등을 이유로 이용자의 이동 정보를 추적하는 영국 앱 ‘NHS Covid-19 app(국민보건서비스 코비드 19 앱, 이하 NHS: National Health Service)’ 업데이트를 막았다. 구글과 애플은 이 앱이 개인정보의 침해 요소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영국 방송 BBC는 12일(현지 시간) 구글·애플이 이날 협의한 ‘이용자 데이터 공유 축소’ 등을 이유로 이용자 이동 경로를 추적·인근 이용자와 공유하는 NHS 업데이트를 막았다고 보도했다.

NHS COVID-19는 영국·웨일스 코로나19 유행 방지를 목적으로 지난 2020년 5월부터 시범 출시, 이후 9월부터 확장 서비스 중인 앱이다. 만 16세 이상부터 사용 가능하며 자신의 주거 정보 등을 입력해야 한다. 블루투스 서비스를 통한 코로나19 양성 감염자의 출몰 정보를 인근 15미터(m) 이내 가입자에게 알리는 점이 특색이다. 양성 감염자의 정보는 당사자가 동의할 경우에만 제공된다.

이용자는 앱을 받아 거주 지역 등을 입력한다. 이에 따라 근처에 앱에 정보가 사용되는 걸 동의한 코로나19 검사자가 주변에 있는지, 지역 발병률이 높은지 등의 여부를 받아볼 수 있다. 코로나19 감염자와 얼마나 오래 함께 있었는지도 알 수 있다. 감염자 신상정보는 공유되지 않는다.

NHS는 구글·애플이 개발한 ‘노출 알림(exposure notification)’·‘노출 추적(exposure logging)’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그간 NHS는 이 기술에 따라 이용자의 이동 정보 등을 추적했다.

NHS는 앱에 입력된 이용자 위치 정보 등은 자신과 주변인에게만 공유될 뿐 외부 공유는 안 된다고 밝혀왔다.

구글·애플의 이번 판단으로 NHS의 새 앱 버전은 업데이트 되지 않는다. 이전에 스마트폰에 설치했던 구버전으로는 이용할 수 있다.

<강민혜 기자> mineral@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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