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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경영과 ICT] 금융권, ESG 대응 IT인프라 구축 본격화…리스크시스템 등 개편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자인 ESG가 기업 경영의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기업들은 생존을 위해 탄소 배출량 감축 등 구체적인 방안을 내세우고 있다. <디지털데일리>는 ESG경영을 위한 ICT 기술과 적용사례, 기술 활용 방안 등을 상시 기획을 통해 알아본다.(편집자)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ESG 경영이 금융권에서도 화두가 되고 있는 가운데 ESG 경영을 위한 컨설팅 사업이 연이어 발주되고 있다.

ESG 경영을 위해서는 ESG와 관련된 리스크 평가 체계 마련 및 내 외부 인증을 위한 프로세스 정립이 우선돼야 한다. 특히 ESG를 위한 외부 평가의 경우 금융사 대외신용도에 있어 중요한 척도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금융사들이 중점을 두고 고려하고 있는 사항이기도 하다.

특히 금융사들의 경우 ESG 경영을 우선하는 기업에 대한 대출 등을 늘리는 한편 탄소 활용이 높은 기업에 대해서 제한적인 대출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대출 및 자금관리 프로세스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금융사 내부에서 활용하는 기업 신용평가에 따른 리스크 관리체계도 변화해야 하는 만큼 리스크관리시스템에 대한 변경 및 변화관리 사업이 이어질 전망이다.

KDB산업은행은 최근 ‘ESG 리스크 평가 및 관리방안 수립을 위한 컨설팅’ 사업자 선정에 나섰다. 2050 탄소중립 정책에 대응 및 산업은행의 ESG 업무 본격 추진에 대비한 선제적 ESG 리스크 관리체계 구축을 목적으로 하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산업은행은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공개 전담협의체(TCFD)에 따른 기후변화 리스크 평가와 기후변화 리스크 관리 프로세스를 설계한다는 계획이다.

또, 기후변화 리스크 관련 포괄적인 평가기준 수립 및 ESG 리스크 평가요소 선정, 기후변화 및 ESG 요소를 반영한 내부 신용평가 기준도 수립한다. 여기에 기업별 ESG 리스크 평가를 반영한 신용리스크 관리 개선, 내부자본 관리체계 개편, 여신 및 내부관리 개선방안 검토도 추진한다.

농협은행은 적도원칙 가입 및 프로세스 구축을 위한 컨설팅 사업에 나섰다. 앞서 신한은행이 국내 시중은행 최초로 금융기관의 환경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한 ‘적도원칙’(Equator Principles)에 가입한 이후 KB국민은행 등 대형 시중은행의 적도원칙 가입을 위한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적도원칙’이란 대규모 개발사업이 환경 훼손이나 해당 지역 인권 침해와 같은 환경 및 사회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 경우 해당 프로젝트에 자금지원을 하지 않겠다는 금융회사의 자발적인 행동협약이다. 대규모 개발사업이 주로 적도 부근 열대 우림 지역의 개발도상국에서 시행되는 경우가 많아 ‘적도원칙’이라는 명칭이 붙었다.

2020년 9월 현재 38개국 109개 금융회사가 ‘적도원칙’에 가입되어있다. 국내에서는 KDB산업은행이 소속돼 있고 신한은행, 국민은행이 뒤를 잇고 있다.
적도원칙 대응을 위해서는 ▲적도원칙 가입 요건 분석 ▲선진은행 벤치마크 ▲세부 개선과제 도출 ▲솔루션 수립 및 이행 ▲전산시스템 개발 등의 과정이 필요하다. 이 역시 리스크 관리시스템 차원에서의 대응 사업이 연계돼야 할 필요성이 큰 만큼 리스크시스템 고도화 등이 추진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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