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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경영과 ICT] '디지털 감사'가 ESG경영에 주목되는 이유는?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자인 ESG가 기업 경영의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기업들은 생존을 위해 탄소 배출량 감축 등 구체적인 방안을 내세우고 있다. <디지털데일리>는 ESG경영을 위한 ICT 기술과 적용사례, 기술 활용 방안 등을 상시 기획을 통해 알아본다.(편집자)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자인 ESG가 기업 경영의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환경과 지배구조 측면에서 기업의 ‘감사’가 재조명되고 있다.

감사는 기업이 공표하는 재무제표가 적정하게 작성되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하는 일련의 작업으로 기업의 공시정보 등에 사실상 해당 기업에 대한 매출, 상품, 서비스 등 다양한 정보가 들어있는 만큼 공시 과정을 포함해 기업의 투명성 등을 판단하는 척도이기도 하다.

이러한 감사에 최근 디지털 감사가 본격화되면서 감사 영역에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추세다.

디지털 감사(Digital Audit)는 회계 법인들이 활용하는 신기술 접목 회계감사 기법으로 자동화, 연결성, 자료 분석 역량 강화, 새로운 디지털 가치 등을 목표로 한다. 최근 많은 산업에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진행됐듯, 회계감사의 영역에도 디지털 혁신이 일어나는 셈이다. 특히 최근 기업의 다양한 업무가 언택트로 전환되고 있는 상황에서 감사 분야 역시 비대면, 디지털화를 꾀하고 있는 상황이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3월 지난해 기업 성과에 대한 감사가 마무리되는 상황에서 이번 감사에 시범적으로 디지털 감사를 도입한 기업들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감사 프로세스 및 결과물에 대한 기업의 만족도가 제고될 경우 우리나라에서도 디지털 감사에 대한 적극적인 기업의 검토가 예상되고 있다.

실제 최근 농협은 중앙회 차원의 디지털 감사 사업 착수에 나섰다. 농업협동중앙회 조합감사위원회는 ‘디지털 감사 전략수립을 위한 컨설팅’ 사업자 선정에 나섰다. 향후 디지털 감사를 도입하기 위한 방법론과 사업자 선정 등의 사전 준비단계다.

농협과 같이 단위조합 등 물리적으로 전방위 감사가 쉽지 않는 특수법인 등이 이러한 디지털 감사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EY한영 관계자는 “회계법인의 디지털 감사와 회사 자체적인 디지털 감사 기법 활용은 모두 재무정보의 신뢰성을 제고한다는 점에서 기업의 ESG 경영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며 “디지털 감사는 기존의 아날로그 방식보다 회계감사의 효율성과 효과성을 높여 기존 샘플링 기반 감사를 전수 조사(빅데이터) 분석으로 전환하면서, 특이추세/사항에 대한 파악을 더욱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디지털 감사를 통한 재무정보 신뢰성은, 투자자들에게 보다 투명한 재무정보를 제공하고 회계분식 등의 가능성을 낮추어 사회(social)적으로 올바른 투자 의사 결정이 이루어지도록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기업의 투명한 경영을 가능하게 해 ESG경영의 핵심 중 하나인 지배구조(governance)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평가다.

EY한영 관계자는 “디지털 감사는 기본적으로 비대면, 즉 언택트 기법으로 디지털 감사를 확대 적용할 경우, 비대면 업무 방식이 확산돼 대면 자원(종이 등) 낭비를 최소화해 기업의 환경(environment) 경영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디지털 감사를 위해선 기업 내부 자료 전산화, 페이퍼리스 등이 필요한 만큼 디지털 감사와 기업 내부 데이터의 디지털화가 맞물려 움직이면서 환경경영에 필요한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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