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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드리, 삼성전자·TSMC 양강 체제 지속

- 오는 2022년 3nm 반도체 생산할 듯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전 세계가 반도체 공급난에 시달리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의 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양대산맥 구도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3일(현지시각) 업계에 따르면 미국 국가인공지능안보위원회(NSCAI)가 최근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와 TSMC를 글로벌 반도체 선도기업으로 꼽았다고 전했다. 두 업체가 미국 최대 반도체 기업 인텔보다 2세대 이상 앞선 기술력을 갖췄다는 평가도 담겼다.

삼성전자와 TSMC는 7나노미터(nm) 이하 공정을 처리할 수 있는 유이한 업체다. 현재는 5nm 기반 반도체를 만들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두 회사가 오는 2022년 3nm 공정까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같은 시점에 인텔은 7nm를 도입할 전망이다. 표면적인 수치가 전부는 아니지만 오랜 기간 반도체 왕좌를 지켜온 인텔로서는 자존심이 상할 문제다.

삼성전자와 TSMC는 양적으로도 치고 나가는 분위기다. 미국반도체산업협회(SIA)에 따르면 한국과 대만은 글로벌 반도체 생산량의 43%를 차지한다. 미국은 12%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경기 평택 2공장과 중국 시안 2공장 등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화성사업장, 미국 오스틴 등에도 증설이 예상되고 있다.

TSMC는 올해 최대 280억달러(약 31조원)를 시설투자에 쏟기로 했다. 미국 애리조나 공장을 비롯해 일본, 유럽 등 해외 거점을 추가할 계획이다. 자국 투자도 이어간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두 회사의 양강 체제가 점점 굳어지는 모양새”라며 “인텔, SK하이닉스, 마이크론 정도가 기술적으로 경쟁할 수 있겠지만 격차를 좁히기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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