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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마이데이터' 본격화…건강검진·예방접종 이력, 스마트폰으로 조회 전송

정부, 의료 분야 마이데이터 도입 계획 발표

강도태 보건복지부 2차관이 2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마이 헬스웨이 플랫폼 도입방안' 세부 추진계획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박현영기자
강도태 보건복지부 2차관이 2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마이 헬스웨이 플랫폼 도입방안' 세부 추진계획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박현영기자

[디지털데일리 박현영기자] 공공기관 의료 정보를 스마트폰에서도 조회‧저장‧활용할 수 있게 된다.

정부는 24일 서울청사 별관 2층에서 대국민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나의 건강기록 앱’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건강검진‧예방접종 이력, 메신저로 전송할 수 있어

‘나의 건강기록 앱’은 국민이 의료 분야 마이데이터를 체감할 수 있도록 ▲진료이력 ▲건강검진이력(국민건강보험공단) ▲투약이력(건강보험심사평가원) ▲예방접종이력(질병관리청) 등을 스마트폰에서 통합‧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다.

국민은 건강기록 앱을 통해 조회한 정보를 원하는 곳에 전송할 수 있다. 공유 기능을 통해 의료기관의 앱으로 전송하거나(앱에서 앱으로 전송), 이메일 또는 메신저 앱으로도 전송 가능하다.

앱은 24일부터 안드로이드 버전으로 이용 가능하다. 이날 브리핑에 참석한 강도태 보건복지부 2차관은 “ios버전은 2021년 상반기 중 개발할 예정”이라며 “앱 기능도 점차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

나의 건강기록 앱 주요 화면.
나의 건강기록 앱 주요 화면.
◆정부 “마이 헬스웨이 플랫폼 구축할 것”…의료 분야 마이데이터 박차

건강기록 앱은 4차산업혁명위원회가 관게 부처와 함께 추진하는 의료 분야 마이데이터 도입의 일환이다. 정부는 2022년까지 의료 분야 마이데이터 도입을 위한 ‘마이 헬스웨이 플랫폼’을 구축하고, 개인의 의료 데이터 활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마이 헬스웨이 플랫폼은 국민 개인이 자신의 건강정보를 한 곳에 모아 원하는 대상에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정부는 이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민간이 혁신적 서비스를 제공하게끔 지원할 계획이다.

플랫폼 구축을 위해 정부는 건강정보 수집 체계를 마련한다. 데이터 유형별로 수집 항목을 정의하고, 인센티브 제공 등 데이터 제공기관의 참여 유인을 마련할 예정이다. 플랫폼 구축을 위해선 공공기관뿐 아니라 민간 의료기관의 참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또 데이터를 제공받는 정보주체, 활용기관 등 수혜자를 대상으로 하는 과금 체계도 검토할 계획이다. 활용기관의 경우 건전한 데이터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도록 사전 심사 제도를 도입한다.

이 밖에도 정부는 사용자 인증 체계를 구축하는 등 국민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 인프라를 마련한다. 특히 정보 주체인 국민 개인이 내용을 이해하도록 충분히 설명한 후에 동의를 받고, 개인이 동의한 정보만 처리될 수 있도록 동의 체계를 확립할 전망이다.

강 차관은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마이 헬스웨이 플랫폼을 안전하게 구축하겠다”며 “아동, 노인 등 디지털 취약 계층도 활용할 수 있도록 보호자가 관리하게끔 제도를 개선하는 등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현영기자> hyu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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