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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씨앤, 작년 4분기 영업손실 17억원…올해 반등 예고

- 전환사채 평가 과정에서 파생상품 평가손실 발생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반도체 설계(팹리스) 업체 앤씨앤이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실적을 공개했다.

18일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2020년 4분기 매출액 242억원, 영업손실 1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기대비 3.63% 하락 전년동기대비 7.83% 상승이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39.25% 증가 전년동기대비 33.83% 감소했다.

연간으로는 매출액 860억원 영업손실 119억원이다. 매출액의 경우 전년동기대비 9.64% 늘어 사상 최대를 달성했다.

앤씨앤은 블랙박스 영업 호조로 별도기준으로는 영업이익을 51억원 기록하며 물적분할 이후 2년 연속 영업흑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자율주행 카메라 관련 반도체를 개발하는 자회사 넥스트칩과 자율주차 소프트웨어(SW)를 개발하는 베이다스 등 관련 자회사의 연구개발 투자 확대로 연결기준 영업손실은 11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7월에 발행한 전환사채(CB) 175억원의 평가 과정에서 대규모 파생상품평가손실이 발생한 점도 한몫했다. 앤씨앤은 해당 규모는 별도기준으로 50억원이라고 언급했다.

회사관계자는 “CB 발행 이후 주가가 상승해 이를 국제회계기준상 손실로 인식한 것일 뿐 회사에서 실제 현금 유출이 발생하거나 재무적인 부채가 아니다”라며 “CB가 주식으로 전환되면 전환사채 발행 금액 외에 파생상품평가손실로 발생한 파생상품부채도 자본잉여금으로 전입되어 재무구조는 더 탄탄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앤씨앤은 올해 실적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 시작된 일본발 블랙박스 수출이 2020년 매출 증가에 기여했는데 올해는 수출이 더욱 확대돼 매출이 성장할 것 전망이다.

자동차 카메라용 반도체를 개발 및 생산하는 자회사 넥스트칩도 상승세다. 지난해에는 104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등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된다. 베이다스는 올해 초 중국 Tier1과 계약을 체결했고 복수의 추가 계약을 기대하고 있다.

앤씨앤 김경수 대표는 “대규모 투자가 이뤄진 자율주행 관련 자회사들이 지난해부터 성과를 보이고 있어 2021년은 확실히 개선된 실적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넥스트칩은 주관회사로 대신증권을 선임하고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기술 특례 상장, 소부장 특례 상장 등을 검토 중”이라며 “늦어도 내년까지는 상장을 완료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진행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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