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 장석영 제2차관은 29일 크라우드소싱 기반 인공지능(AI) 학습용 데이터 구축 플랫폼 기업 크라우드웍스를 방문했다.테스트웍스, 에이모, 셀렉트스타 등 데이터 가공기업과의 간담회를 개최한 것.
장 차관의 방문은 과기정통부가 진행 중인 디지털 뉴딜 현장소통의 일환이다. ‘데이터 댐’ 프로젝트의 현장에 있는 기업들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정책을 지속적으로 보완하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의 자리를 마련한 크라우드웍스는 과기정통부가 지원하는 한국어 자유대화 말뭉치 등 AI 학습용 데이터 구축사업과 데이터 기반 서비스 개발에 활용하는 데이터를 제공하는 데이터 바우처 지원사업 공급기업으로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과기정통부로부터 ‘2020 벤처 및 중소기업 활성화’ 유공 표창과 ‘2020 정보통신기술(ICT) 특허경영대상’에서 금상을 수상한 바 있다.
간담회에서 논의된 것은 디지털 뉴딜 발전방안과 데이터 신뢰성 및 품질 향상 방안이다. 또 크라우드소싱 기반 데이터 수집, 가공, 검수 등에 다수가 참여하는 크라우드워커들의 역량 강화 및 안정적인 고용 창출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추가경정예산 2925억원으로 AI 학습용 데이터 구축사업에 584개 기업·기관과 3만9000여명의 대규모 인력이 참여해 코로나발 일자리 위기극복에 기여했다”며 “고용 취약계층을 우대해 취업준비청년, 경력단절여성, 실직자, 장애인 등이 전체 인력 중 62%가 참여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와 같은 ‘고용 창출 효과’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 지난해 정부가 데이터 댐을 위해 추진한 ‘2020 공공데이터 청년 인턴 모집’은 3~4개월 남짓의 단기 일자리다. 크라우드소싱 역시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과는 거리가 멀다. 공공데이터 확보라는 측면에서는 효과적인 사업이었지만 참여자들의 고용이나 전문성 확보와는 거리가 멀다는 것이 관련 업계의 지적이다.
장 차관은 “디지털 선도국으로의 도약을 위해 AI 성능 및 신뢰성과 직결되는 데이터의 품질이 중요하다”며 “우리 경제·사회 전반의 지능형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해 디지털 뉴딜의 핵심인 데이터 댐 프로젝트에 집중 투자해 디지털 대전환을 뒷받침할 핵심 인프라를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