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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2021] LG디스플레이, 대형 OLED ‘독점 체제’ 이어간다

- 차세대 OLED 패널 공개…신규 사이즈 도입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LG디스플레이가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독점효과를 극대화한다. 품질 개선은 물론 OLED 라인업 확대를 꾀했다.

11일 LG디스플레이(대표 정호영)는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CES2021’ 전시관을 공개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미국 라스베이거스 대신 국내 전시로 대체했다.

LG디스플레이는 차세대 OLED TV 패널, 구부리는(Bendable, 벤더블) 화면, 투명 OLED 등을 강조했다.

◆OLED TV 진화는 계속된다=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13년 OLED TV 패널을 세계 최초 양산했다. 여전히 유일한 공급사다. 이번에는 77인치 차세대 OLED 패널을 공개했다. 유기물 재료를 고효율 물질로 개선했고 실제 빛을 내는 발광층 1개를 추가해 이전 대비 발광효율을 20% 향상했다.

이날 전시관에서 기존 제품과 2021년형 패널을 비교했다. 같은 OLED지만 미세하게 밝기가 개선됐음을 알 수 있었다. 올해 출시되는 하이엔드급 모델부터 우선 적용된다.

OLED의 특장점은 자발광이다. 3300만개(8K 기준) 픽셀이 색을 나타낸다. 각 픽셀마다 온오프(On-Off)를 반복하며 제어하는 방식이다. 백라이트유닛(BLU)이 빛을 쏘는 액정표시장치(LCD)와 가장 큰 차이다.

최근 공개된 LCD 기반 미니LED TV는 구역을 나눠 제어하는 ‘로컬 디밍’ 성능이 올라갔지만 OLED TV에는 못 미친다. 화면이 빠르게 깜빡이는 ‘플리커 현상’도 OLED에는 없다. 블루라이트 방출량도 LCD보다 적은 부분도 강점이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선택지를 늘렸다. 88·77·65·55·48인치 구성에 83·42인치를 추가했다. 향후 20~30인치대 중형급 라인업을 확대해 패널 활용도를 높일 방침이다. LG디스플레이는 유리원장을 다양한 크기로 잘라내는 멀티모델글라스(MMG) 공법을 통해 사이즈 다양화를 이뤄내고 있다.
◆이제는 게임도 OLED=LG디스플레이는 최근 OLED TV가 게임용으로 분야가 확대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0.1밀리세컨드(ms)의 응답속도, 초당 120장의 화면재생률, 넓은 가변주파수(40~120Hz) 영역 등 덕분이다.

이날 전시한 48인치 벤더블 CSO(Cinematic Sound OLED)는 게이밍에 최적화된 제품이다. 얇은 OLED를 활용해 화면을 최대 1000R(반경 1000mm 원의 휘어진 정도)까지 구부렸다 펼 수 있도록 했다.

TV 볼 때 평면으로 게임 할 때 커브드 화면으로 사용하는 방식이다. 화면 중앙에서 가장자리까지 균일한 시청거리를 제공한다. 별도의 스피커 없이 OLED 패널 자체에서 소리가 나는 점도 눈에 띈다. 화면에서 소리가 나와 현장감을 높인다. 소리를 만드는 부품 익사이터 두께를 기존 9밀리미터(mm)에서 0.6mm으로 줄였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모든 OLED에 벤더블을 적용할 수 있다”며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여러 방식으로 구현 가능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 기술을 응용한 레노버의 접는(Foldable, 폴더블) 노트북도 볼 수 있었다.

체험존에 비치된 48인치 벤더블 CSO에서는 자동차 게임이 작동됐는데 오락실에서 보던 것과는 몰입감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화면에서 소리가 나온 점이 이를 극대화했다.

한쪽에는 고화질 IPS(In-Plane Switching) LCD 노트북 및 LCD도 선보였다. IPS 패널은 최대 1ms(1000분의 1초)의 응답속도를 보인다. 기존 TN(Twist Nematic)과 VA(Vertical Alignment) 방식보다 고화질, 고시야각을 구현할 수 있다.
◆일상에 스며든 OLED=기술력을 갖춘 LG디스플레이는 투명 OLED를 양산하고 있다. 투명 OLED는 백라이트가 필요 없는 자발광 특성을 활용해 10%에 불과한 기존 투명 LCD 대비 40%의 투명도 구현한 제품이다. 집, 대중교통, 식당 등 여러 곳에서 적용할 수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침실에 투명 OLED를 입혔다. 침대와 투명 OLED를 결합한 ‘스마트 베드’는 필요에 따라 침대프레임 내부에서 투명 OLED가 다양한 화면 비로 오르락내리락한다. 날씨 정보를 확인하거나 TV 및 영화를 시청할 수 있다. 이를 분리해 집안 곳곳으로 이동도 가능하다.

지하철에서도 이용 중이다. 투명 OLED가 지하철 객실 유리창을 대체해 승객이 바깥 풍경을 보면서 노선도, 지역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중국 베이징, 심천 등 지하철에 투입되고 있다.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식당에서의 투명 OLED 활용법도 소개했다. 이날 전시관에서는 스시바 환경을 연출해 손님과 요리사 사이 공간에 투명 OLED를 설치해 칸막이 역할은 물론 메뉴확인, 스포츠 경기 시청 등을 가능하도록 했다.

자율주행차 시대를 위한 디지털 콕핏도 공개했다. 초고해상도 플라스틱 OLED(POLED)를 기반으로 자동차 내부를 꾸몄다. 전면 유리를 비롯해 운전대, 뒷좌석 등에서 POLED를 설치해 디자인과 기능성을 동시에 높였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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