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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CJ 혈맹 첫 결실…네이버멤버십+티빙 ‘윈윈’ 기대


[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빠르면 다음달부터 ‘네이버플러스멤버십’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이 추가된다. 지난해 지분 맞교환으로 혈맹을 맺은 네이버와 CJ의 첫 협업 결실이다. 이를 통해 양측은 각각 멤버십과 OTT 유료가입자 성장이라는 ‘윈윈’(win-win)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다음달 중으로 네이버플러스멤버십(이하 네이버멤버십) 디지털 콘텐츠 혜택에 티빙을 포함한다. 네이버 관계자는 “2월 말 서비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내용은 협의 중이다”라고 밝혔다.

지난해 6월 출시된 네이버멤버십은 월 4900원(부가가치세 포함)을 내면 네이버쇼핑 결제금액의 최대 5%를 네이버페이로 적립해준다. 여기에 디지털 콘텐츠 혜택으로 ▲네이버웹툰·시리즈 쿠키 20개 ▲음원 플랫폼 바이브(VIBE)에서 음원 300회 듣기 ▲시리즈On 영화·방송 감상용 캐시 3300원 ▲네이버클라우드 100GB 추가 이용권 ▲오디오북 대여 할인 쿠폰 중 4가지를 선택해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내달부터는 이러한 혜택 가운데 티빙 이용권이 새로운 선택지로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다만 네이버멤버십보다 티빙 이용권이 비싸기 때문에, 양측은 멤버십 회원을 위한 새로운 상품을 설계하고 있다. 현재 티빙 ▲베이직(월 7900원) ▲스탠다드(월 1만900원) ▲프리미엄(월 1만3900원) 등 3가지 이용권을 서비스 중이다.

이번 결합으로 양측은 가입자 성장이라는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현재 네이버멤버십 회원은 약 250만명으로, 네이버는 멤버십에 티빙을 포함함으로써 서비스 혜택 범위를 넓히고 충성고객 확보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티빙 역시 넷플릭스와 웨이브 등 경쟁 OTT에 맞서 네이버멤버십을 통한 가입자 유입 효과를 노릴 수 있다.

앞서 네이버는 CJ와 6000억원 규모 주식을 나누는 혈맹 관계를 구축한 바 있다. 네이버는 CJ대한통운 자사주 7.85%, CJ ENM 자사주 4.99%, 스튜디오드래곤 신주 6.26%를 갖고, CJ그룹이 네이버의 자사주 1.28%를 확보하는 구조다.

네이버는 CJ ENM의 3대 주주이자 스튜디오드래곤의 2대 주주로 올라선 가운데, 합작법인 티빙에도 지분 투자 계획을 알린 바 있다. 시기와 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구체화될 경우 CJ ENM의 콘텐츠 자회사 스튜디오드래곤이 네이버웹툰 등 IP를 활용한 오리지널을 제작하고 티빙이 이를 서비스하는 등의 협력도 가능해진다.

<권하영 기자>kwonh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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