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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루스첨단소재, LG엔솔에 5년간 전지박 공급…품질승인 획득

- 4200억원 규모 중장기 납품 계약…헝가리 2공장 증설 예고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솔루스첨단소재가 전지박 사업을 본격화한다. 헝가리 공장이 양산을 앞두고 고객사 품질 테스트를 통과한 덕분이다.

8일 솔루스첨단소재는 헝가리 1공장에서 생산한 전지박이 LG에너지솔루션의 최종 품질승인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전지박은 배터리 음극재에 들어가는 얇은 구리박이다. 배터리에서 전류가 흐르는 통로 역할을 한다. 핵심 소재 중 하나로 꼽힌다.

이번 승인은 앞서 LG에너지솔루션과 맺은 공급계약의 연장선이다. 솔루스첨단소재는 2019년 7월에 LG에너지솔루션과 약 4200억원 규모 전지박 중장기 납품계약을 체결했다. 업계에서는 3만톤 수준으로 보고 있다. 계약 기간은 2021년 1월1일부터 2025년 12월31일까지다.

품질승인을 받은 만큼 조만간 양산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전지박은 LG에너지솔루션의 폴란드 배터리 공장으로 투입된다.

솔루스첨단소재는 SK이노베이션과도 4년간 전지박 공급계약을 맺은 것으로 전해진다. 금액은 1000억원, 물량은 6000톤 수준으로 추정된다.

솔루스첨단소재 관계자는 “이미 헝가리 1공장 준공되기도 전에 연산 1만톤의 약 80% 물량 공급처를 확보했을 정도로 수주 경쟁력을 입증했다”면서 “경쟁사 대비 전지박 시장 우위를 선점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강조했다.

유럽 내 유일한 전지박 생산기지인 헝가리 1공장은 자회사 서킷포일 룩셈부르크(CFL)가 보유한 전지박 개발 기술과 생산 노하우를 활용해 구축됐다. 유럽에는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주요 배터리 업체 생산기지가 다수 포진돼 있어 공략에 유리하다.

솔루스첨단소재는 연산 1만5000톤 규모 헝가리 2공장 증설 투자에 이어 오는 2025년까지 연산 7만5000톤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12월 LG에너지솔루션은 솔루스첨단소재 유럽 법인에 576억원을 투자하는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양사 간 관계는 더욱 끈끈해질 전망이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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