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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싸도 불편함은 여전...애플 ‘에어팟 맥스’ 결로 ‘논란’

사진=Donald Filimon
사진=Donald Filimon
- 장시간 착용 시 발생 … 애플 "보풀 없는 마른 천으로 닦을 것"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애플 첫 무선 헤드폰 ‘에어팟 맥스’ 장시간 착용 시 이어 컵 내부에 결로현상이 생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헤드폰에서도 발생할 수 있는 현상이지만 에어팟 맥스가 대중적 제품 중 고가인 점을 감안하면 아쉽다는 지적이다.

30일(현지시각) 폰아레나 등 외신에 따르면 에어팟 맥스 일부 사용자들은 트위터·레딧 등 커뮤니티을 통해 이어캡 내부에 물방울이 맺혀 불편함을 겪고 있다.

한 사용자(Donald Filimom)는 자신의 트위터에 "에어팟 맥스를 장시간 사용 후 결로 현상이 생겼다"며 "습한 환경에서 사용하지 않았는데 내부 물방울이 생겨 귀 감지 기능이 작동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물기가 제거된 이후에는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했다"고 덧붙였다.

이어컵 안에 물이 맺히는 현상은 다른 제조사 헤드폰에서도 일어난다. 헤드폰을 착용하고 장시간 벗지 않고 지속해서 사용할 때 나타난다. 이어컵 내부 공기는 귀 온도로 인해 따뜻해지는 반면 금속 판이 차가워 온도차로 인해 생겨난다. 유리창에 생기는 결로 현상과 비슷한 원리다. 이에 헤드폰 사용자들은 착용 시 자주 벗거나 보관할 때 실리카겔을 이어컵 안에 넣어두기도 한다.

특히 에어팟 맥스는 이어컵이 알루미늄 소재로 돼있어 다른 플라스틱 등에 비해 더 쉽게 결로현상이 생길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40~50만원대인 경쟁사 제품들에 비해 에어팟 맥스는 70만원대로 높게 책정됐음에도 불구하고 기존 사용자들이 겪는 불편사항은 지속되는 셈이다.

정보기술(IT) 매체 컬트오브맥은 “에어팟 맥스 알루미늄 이어컵은 확실히 만지면 시원하고 다른 제조업체들이 사용하는 가벼운 플라스틱과는 디자인이 다르다”면서도 “이는 분명 특정 상황에서 습기를 만들기도 한다”고 전했다.

폰아레나는 “에어팟 맥스 사용자들은 값비싼 헤드폰에 습기가 나타나는 것에 만족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이런 디바이스에서 생기는 결로현상이 이례적인 건 아니다”라고 전했다.

한편 애플은 지원 페이지를 통해 부드럽고 보풀 없는 마른 천을 사용해 에어팟 맥스 내부를 닦을 것을 제안하고 있다.

<이안나 기자>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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