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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소비생활] 히터·온풍기·라디에이터…무슨 차이?

- 생활환경·장소에 따라 적합한 제품 달라…소비전력 확인은 필수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추워진 날씨가 피부로 와닿는 시기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난방비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온열제품 구매 관심이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다. 눈에 보이는 저렴한 제품들을 급하게 구매하기보다 생활환경·사용장소 등에 따라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구매해야 높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전기히터는 전기를 이용해 코일 등으로 복사열을 만들어 난방하는 방식이다. 제품 전원을 켜면 빨갛게 달궈진다. 가장 대중적이고 종류가 다양한 편이다. 열을 직접 쬐는 방식으로 예열 시간 없이 최단 시간 따뜻함을 느낀다. 단 적정거리에서 벗어나면 금방 온기를 느끼기 어렵다. 공간 전체를 데운다기보다 근거리 사용 시 적합하다.

통상 전기히터 소비전력은 1000와트(W)다. 일부 제품 중엔 저전력을 선호하는 소비자의 니즈에 따라 소비전력이 300~800W인 초절전 에코 히터를 선보이기도 한다. 집·사무실 책상 바로 옆에 두고 쓸 난방기기를 찾을 때 적합하다.

온풍기 작동 방식은 전기히터와 유사하게 코일 등으로 열을 발생시킨다. 단 열을 퍼트리는 과정이 다르다. 전기로 팬을 돌려 따뜻한 바람을 내보낸다. 넓은 공간에 따뜻한 공기를 퍼트려 히터처럼 근거리에 있지 않아도 된다. 전기 히터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전성이 높지만 실내 습도가 더욱 건조해진다. 때문에 가습기를 함께 사용해야 한다.

다른 온열제품들과 다르게 작동 시 소음이 발생할 수 있다. 공간 전체를 따뜻하게 할 목적일 때 적합하다. 발열량과 함께 취침시간에 사용할 수 있는지 최소 데시벨(dB)을 확인해야 한다.
학교 등 공공장소에서 보이던 라디에이터도 가정용으로 출시되고 있다. 기기 안 밀폐된 철제 내부에 오일 등 액체가 들어 있고 이 액체를 가열해 라디에이터 표면 온도를 높여 공기를 순환시킨다. 각각의 핀을 통해 열이 방출되는 원리인데 7·9·15핀 등 난방 면적에 따라 고르는게 중요하다. 보통 5핀 2~4평, 9핀 4~6평, 15핀 8~12평이 권장된다.

조금 생소할 수 있는 컨벡터는 기기 내부 알루미늄 열선을 가열해 공기를 순환시키는 방식이다. 실내 아래쪽 찬 공기를 데워 위로 올라가게 하는 자연 대류현상을 이용한다.

라디에이터와 컨벡터는 발열 방식에서 차이가 날 뿐 장단점이 비슷한 편이다. 둘 다 소음이 없고 덜 건조해지는 편이다. 직접 열을 쬐지 않는 대류식 난방으로 공간이 따뜻해지는데 시간이 걸리고 소비전력도 높은 편이다. 대신 전원을 꺼도 열기가 오래 유지되는 편이다. 후끈하기보다 은은한 따뜻함을 제공해 화장실·욕실 등 동파 방지 등을 위해서도 쓰인다.

최신 제품들은 넘어졌을 때 자동으로 전원이 꺼지는 등 기능을 담았다. 원하는 온도에 도달하면 제품이 알아서 작동을 멈췄다가 온도가 떨어졌을 때 재작동하는 기능도 많다. 대부분의 제품들이 탑재했지만 안전과 전기요금 절감을 위해 두 가지 기능은 최소한으로 확인하길 권한다.
한국전력공사 사이버지점 내 사용제품 요금계산 예시
한국전력공사 사이버지점 내 사용제품 요금계산 예시
또 온열제품처럼 전기에너지를 열에너지로 바로 전환하는 제품은 ‘소비전력=열량’이다. 즉 소비전력이 높은 만큼 제일 따뜻한 대신 전기요금이 많이 나온다. 누진세 등 적용으로 전기요금 '폭탄'을 피하기 위해선 제품 사용시간 등을 고려해 사용해야 한다.

사용 시간에 따라 실제 난방비가 얼마나 나올지 가늠할 수 있도록 한국전력공사에선 사용제품 요금계산 사이트를 운영 중이다.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에서 ‘한국전력공사 사이버지점’ 검색 후 요금계산 비교 탭을 누르면 현재 월평균 전기요금에서 추가 전기제품을 소비했을 때 추가되는 요금을 산정할 수 있다.

<이안나 기자>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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