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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소비생활] 아직도 안 샀다면…미세먼지 대비할 공기청정기 구매 팁

사진=코웨이
사진=코웨이
- 사용면적 확인은 필수, 필터는 등급 확인보다 주기적 관리가 더 중요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올해 포근한 늦가을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미세먼지가 불청객으로 다시 찾아오고 있다. 수도권 등 중서부 지역 중심으로 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을 보일 것이라는 예보가 꾸준히 나오는 상황. 국내 가전·렌털업체들이 공기청정기 신제품을 연이어 출시하며 공기청정기 수요에 대비하고 있다.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 규모는 업계 추산 2017년 140만대에서 2018년 250만대, 2019년 350만대로 급성장했다. 최근 몇 년간 미세먼지 이슈가 떠오르면서 공기청정기는 가정 내 필수가전으로 자리 잡았다. 보급률이 높아져 이전과 같은 가파른 성장세는 기대하기 어렵지만 각 방마다 제품을 설치하는 추세에 수요는 꾸준할 것이란 전망이다.

공기청정기 구입 시 소비자가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청정 면적’이다. 이는 얼마나 넓은 공간의 공기까지 깨끗하게 만드는지를 나타내는 수치다. 구매 전 거실이나 방 등 사용하려는 공간 크기 파악 후 그 크기의 1.5배 사용면적을 갖춘 제품을 선택는 걸 권장한다. 대용량 제품 1개를 두기보다 중형 제품을 거실이나 방에 각 1개씩 두는 게 공기 정화에 더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공기청정기는 표준 사용면적을 의무적으로 제품에 표시하고 있다.

‘필터’ 역시 소비자들이 공기청정기 구매 전 문의가 많은 부분이다. 필터는 공기청정기 핵심이다. 그러나 필터 등급만으로 제품을 고르는 건 피해야 한다. 등급이 높다고 해서 미세먼지 제거 성능이 높은 건 아니기 때문이다. 현재 통상적으로 사용되는 필터 등급은 유럽 규격 기준으로 사실상 국내 기준은 없다.

필터 성능은 미세먼지를 얼마나 촘촘히 제거하는지 혹은 얼마나 많은 양을 제거할건지 등 제품 설계구조나 목적에 따라 달라진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일반 가정에서 사용할 경우 고사양 필터까지는 불필요하고 E11(지름 0.5마이크로미터 초과 먼지 95% 제거)등급 이상이면 충분하다. 최근 공기청정기는 제조사별로 펫 전용 필터나 새집 필터, 미세먼지 집중필터 등 맞춤형 필터를 개발해 최적화된 기능을 제공 중이다.

공기청정기 종합적인 성능을 간편하게 확인하는 방법은 실내공기청정기 단체표준인증인 CA(Clean Air)인증마크를 참고하는 것이다. 청정 성능 뿐 아니라 유해가스 제거(탈취) 효율과 소음 등을 테스트한 결과 이를 통과한 제품에 인증하고 있다. 공기청정기는 온종일 가동하는 경우가 많아서 전기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에너지효율등급을 주의 깊게 살피는 것도 좋다.

아무리 필터 성능이 좋아도 관리가 안 되면 무용지물이다. 특히 프리필터는 주기적으로 물로 세척해 자가관리 해야 한다. 공기청정기를 최상의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필터 수명에 따라 제때 교체하는 것이 필수다. 필터는 제품마다 교체 주기와 가격이 다양해 구입 전 확인이 필요하다. 소형 제품은 4~8만원 중대형 제품은 8~14만원까지 소모품 비용 차이가 큰 편이다.

부가기능 중엔 스마트폰과 연동된 원격 조작이나 먼지농도 표시, 버튼 잠금 등 제품별로 다양하다.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기능은 취침 운전과 필터 수명표시, 먼지농도 표시 등이다. 거실이나 방을 옮기며 쓰기 위해 이동식 바퀴 장착 제품을 선호하기도 한다. 필터 관리의 번거로움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비자들은 렌털로 구입해 방문관리서비스를 이용한다.
사진=열린소비자포털 행복드림
사진=열린소비자포털 행복드림
주의할 점은 공기청정기를 이용해 코로나19를 차단한다는 광고에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 일부 업체들은 “마스크로 막지 못하는 코로나19를 공기청정기로 차단한다”는 내용의 광고를 했다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시정조치를 받았다. 제한된 실험조건에서 얻은 바이러스 및 세균 감소 효과를 토대로 얻은 결과이지만 소비자 실제 사용 환경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퇴치할 수 있다는 내용으로 오인할 수 있다는 이유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소비자 포털 ‘행복드림’ 중 ‘코로나19 팩트체크’를 통해 “코로나19를 걸러주는 공기청정기술 인증사례는 없다”고 전했다.

<이안나 기자>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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