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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日 키옥시아 투자 장기적 관점”…키옥시아, SK하이닉스와 경쟁 예고

- 키옥시아, IPO 일정 연기·11조원 투입 메모리 공장 신설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SK하이닉스가 일본 키옥시아 지분 회수를 보류한다. 장기적인 관점으로 보겠다는 의도다.

29일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반도체의 날’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키옥시아 지분 투자한 것은 단기적인 성과를 내기보다는 장기적 안목에서 투자한 것이다. 전략적 가치를 놓고 계속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키옥시아는 2018년 5월 메모리 사업 지분 59.8%를 한·미·일 연합에 넘겼다. 미국 투자운용사 베인캐피털이 주도하는 컨소시엄과 일본 광학장비업체 호야가 각각 49.9%, 9.9% 지분을 차지했다.

해당 컨소시엄에는 SK하이닉스를 비롯해 애플, 델 테크놀로지, 시게이트 등이 참여했다. SK하이닉스의 경우에는 도시바메모리 투자에 전환사채(CB) 방식으로 총 3조9160억원을 투자했다.

당초 키옥시아는 올해 10월 기업공개(IPO) 예정이었다. 하지만 미중 무역갈등 등으로 일정이 연기됐다. 여기에 SK하이닉스가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를 결정하면서 자금 확보 차원에서 키옥시아 지분을 회수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날 이같은 사실을 부인한 셈이다.

한편 이날 닛케이신문에 따르면 키옥시아가 일본 미에현 욧카이치시에 메모리 공장을 새로 세우기로 했다. 설비투자 금액은 11조원 수준이다. 닛케이신문은 “메모리 수요 증가에 따라 한국 중국 기업과의 경쟁을 위한 투자”라고 평가했다.

키옥시아는 낸드 2위 업체다. 하지만 SK하이닉스가 인텔 낸드 사업부를 인수할 경우 3위로 밀려나게 된다. 지분 관계로 엮인 두 회사의 낸드 시장 2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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