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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을 서비스로”…델, 스토리지부터 PC까지 구독형 모델 도입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델 테크놀로지스(이하 델)가 스토리지부터 서버, PC까지 자사의 모든 제품을 구독형 서비스(EaaS ; Everything as a service)로 제공한다는 비전을 내놨다. 델은 기존에도 일부 제품에 온디맨드(on-demand)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해 왔으나, 이를 전체 제품으로 확대하고 고객이 원하는 솔루션 및 서비스를 맞춤형으로 제공하겠다는 설명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최근 고객의 IT 수요가 크게 늘고 있지만 그 어느 때보다 비용 효율성이 중요해지고 있다. 구독 모델을 회사의 전략으로 가져감으로써 클라우드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에 적극 대응하고, 이를 통해 고객의 초기 비용 부담을 줄이겠다는 의도다.
델은 자사의 연례 컨퍼런스 ‘델 테크놀로지스 월드 익스피리언스 2020’ 행사를 앞두고 한국과 일본 미디어를 대상으로 20일 진행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애즈 어 서비스(as-a-service)’ 비전을 공식화했다.

델은 현재 이를 ‘프로젝트 에이펙스(Project APEX)’라는 이름으로 진행 중이다. ‘에이펙스’는 꼭대기, 정상 등을 의미한다.

샘 그로컷 델테크놀로지스 마케팅 수석 부사장<사진>은 “에이펙스는 달성 가능한 최고점인 정점을 의미하며, 정점 위에는 아무 것도 없다”며 “고객이 원하는 클라우드 솔루션을 제공할 때까지 한계 없이 정상을 추구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델은 애즈-어-서비스와 클라우드 전략, 기술 오퍼링, 고투마켓 전략을 포괄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스토리지부터 서버, 네트워킹, 하이퍼컨버지드인프라(HCI), PC 등 자사 전체 제품에 소비형 운영모델(OPEX)를 지원할 방침이다.

우선은 내년 상반기부터 북미지역을 대상으로 ‘서비스형 스토리지(STaaS ; Storage as-a-Service)’를 제공한다. 이후 다년 간에 걸쳐 해당 제품과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그로컷 수석 사장은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2024년까지 기업 데이터센터 인프라의 절반은 애즈-어-서비스 모델로 소비되거나 운영되며 가트너는 2023년까지 새로 배포된 스토리지 용량의 43%가 OPEX로 소비될 것(현재는 15% 미만)으로 예상했다”며 “현재도 델의 온디맨드 오퍼링은 50개국에서 이용 가능하지만, 프로젝트 에이펙스는 고객 피드백을 반영한 다음 챕터(next chapter)로의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델은 지난 2분기에 구독형 모델이 전년 동기 대비 30%로 증가한 13억달러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델은 새로운 ‘델 테크 클라우드 콘솔’을 통해 사전 정의된 구성으로 클라우드 리소스(자원) 및 용량을 쉽게 구매하고 확장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고객은 인스턴스 당 월 47달러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시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는 영국과 프랑스, 독일 등에서 우선 제공될 예정이다. 퍼블릭 클라우드 환경에서 데이터 보호를 제공하는 ‘클라우드 파워프로텍트’도 발표됐다.

그는 “퍼블릭 클라우드 운영 모델에서 처음 확실한 혜택을 받았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지만, 또한 고객은 퍼블릭 클라우드로 워크로드를 옮기지 않고도 온프레미스에서 클라우드 경험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이제 온프레미스에서도 애즈-어-서비스를 통한 유연한 소비 모델과 클라우드 경험이 가속화되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델처럼 광범위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클라우드 소비 모델로 제공하는 곳은 없을 것”이라며 “또, 서비스형 스토리지의 경우 일부 경쟁 업체와 달리 출시 시점에 파일 서비스가 제공되고 스토리지 용량을 제공하는 인프라에 대한 설치 및 배포, 업그레이드, 복잡한 구성 및 관리 작업을 담당하는 것이 차별점”이라고 덧붙였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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