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등 핵심 금융사에 대한 이원화된 IT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BNK금융그룹이 두 은행을 포함한 계열사 대상의 공동 IT운영을 위한 밑그림 그리기에 나섰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BNK금융그룹은 ‘그룹 공동Zone 기반 인프라 구축’ 사업을 발주하고 시스템 구축을 위한 사업자 선정에 착수했다. 이번 사업은 ▲신규 공동Zone 기반인프라 구축, ▲현 그룹웨어망 분리, ▲노후 네트워크 장비 교체의 3개 세부사업영역을 포함하는 종합사업으로 추진한다.
앞서 BNK금융그룹은 지난해 1월 부산 강서구 미음산업단지에 지하 1층 지상 5층짜리 전산동과 지하 2층 지상 9층짜리 개발동으로 구성된 IT센터를 오픈하고 계열사에 분산됐던 각종 서버와 보안 장비 등 IT 인프라와 인력을 IT센터에 집중했다.
IT센터의 운영을 맡고 있는 BNK금융그룹의 IT계열사인 BNK시스템은 IT센터 구축 후 안정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그룹 공동 존(Zone) 기반 인프라(N/W, 보안, 관리솔루션 등) 구축을 통한 그룹 공동시스템으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아래 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BNK금융은 IT센터 구축 후 그룹공동시스템 확대를 통한 시너지 제고 차원에서 그룹 공동존 기반 인프라 확대 구축 필요에 따라 현 그룹웨어 서비스 수준을 보장하고 공동시스템 확장을 고려한 아키텍처 구현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공동 시스템 운영을 통해 운영 효율성 달성은 물론, 구매력 향상을 통한 비용절감효과를 꾀한다는 입장이다.
또, 그룹 IT시너지 제고를 위한 시스템 공동구축 방안에 따라 트래픽 증가, 보안 복잡성에도 향후 5년 이상 안정적 운영이 가능한 기반 인프라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그룹웨어 서비스망의 노후 장비를 신규 장비로 교체 및 망분리하고, 계열사와 연동해 안정적인 공동 서비스 제공을 추진한다. 여기에 노후 장비 교체 시 네트워크 인프라 신기술 접목을 추진하는 한편 금융업무 운영 및 계열사 연동에 따른 금융컴플라이언스 등 관련 네트워크 및 보안 정책도 마련한다.
네트워크, 보안 부분의 공동시스템 확장을 고려한 용량증설과 함께 통합보안관제시스템 구축으로 내ᆞ외부의 침입 및 차단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또, 관리솔루션 구축으로 운영효율화 및 내부통제 체계를 마련하고 현 그룹웨어망 분리 구축을 통해 계열사와 분리된 영역으로 독립망 체계를 마련한다. 이를 통해 그룹웨어망, 공동후선업무망, DB망, 개발망 등 업무서비스별로 구분해 망 구성에 나선다.
인프라를 우선으로 공동 존 구축을 통해 BNK금융그룹의 운용 효율성 확보에 나선 가운데 부산, 경남은행의 IT운영 통합 여부도 관심이다. 이번 사업은 인프라 단에서의 통합으로 운영단은 포함되지 않았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시스템 운영부분까지 단일화하는 것이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현재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전자금융감독규정에 따라 이원화된 IT운영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으로 앞으로의 전략 변화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