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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다양화, 오프라인 대형화”…롯데하이마트·전자랜드 '투트랙'

사진=전자랜드온라인쇼핑몰 캡쳐
사진=전자랜드온라인쇼핑몰 캡쳐
- 고객 유입 및 편의성 위해 온라인 '복합쇼핑몰' 오프라인 '체험형 매장' 변신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가전양판점이 소비자 유입을 위해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쇼핑몰에서 각기 다른 전략을 취한다. 온라인 소비 활성화에 대응하기 위해 온라인몰에선 비가전 제품으로 취급 항목을 다양화하고 있다. 동시에 오프라인에선 대형가전·고가 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대형 프리미엄 매장으로 확대·개편 중이다.

23일 롯데하이마트·전자랜드에 따르면 각 사 온라인쇼핑몰은 가전·전자제품을 넘어 스포츠·신선용품 등 비가전제품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전자랜드는 온라인몰에서 골프용품과 과일 판매에 나서며 온라인 사업 확장에 나섰다. 이 회사는 과일 도매업체 서울청과와 손잡고 오는 25일까지 추석용 과일세트·버섯세트 등을 선보인다. 전자랜드쇼핑몰에서 신선식품을 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이번 과일 판매는 명절 앞두고 긴 장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농가를 돕기 위한 취지로 시작한 것”이라며 “소비자의 반응에 따라 앞으로 과일 판매를 지속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부터는 캘러웨이 등 여러 골프 브랜드에 입점시켜 골프채와 골프공, 잡화 등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운동 관련 용품이나 건강기능식품에 이어 지속적으로 판매 상품을 확대 중이다. 오프라인 매장과 달리 온라인몰에선 장기적으로 종합 쇼핑몰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 3월 정관 변경 후 식품 등 비가전 제품들을 취급하기 시작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주방용품을 함께 판매하고 있다. 인덕션 전기레인지 구매 고객이 전용 냄비를 함께 구매하도록 만드는 식이다. 그러나 온라인몰에선 종류가 무궁무진하다.

롯데하이마트온라인쇼핑몰에선 가전제품 뿐 아니라 스포츠·레저 패션. 문구·오피스, 식품, 도서·완구 등 다방면의 제품 카테고리가 진열돼있다. 지난 5월엔 홈인테리어를 중개해주는 서비스도 온라인몰에 포함시켰다. 기획전 등을 열어 소비자들이 가전 외 주방용품이나 홈데코용 가구 등 구매를 이끈다.

가전전문업체 온라인쇼핑몰이지만 의외로 비가전품목 판매 비중은 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의 경우 식품 카테고리 판매 증가가 두드러진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롯데하이마트온라인쇼핑몰에서 판매한 ‘식품 품목’ 매출액 신장률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94% 늘었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가전과 연관된 상품 판매를 통해 쇼핑몰 방문 고객이 ‘원스톱’ 쇼핑을 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제공하기 위함이 목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사진=롯데하이마트 제공
사진=롯데하이마트 제공
온라인 소비가 '대세'인 상황에서도 가전양판업체들은 오프라인 매장도 강화하고 있다. 온라인몰에서 고객을 유입하고 장시간 머물게 하는 방안이 제품 '다양화'라면 오프라인 매장은 '대형화'다. 양사는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되는 상황에서도 지속적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해 왔다.

롯데하이마트는 대형 체험매장 ‘메가스토어’를 연내 6개 오픈 계획 중 현재 총 4개 지점을 열었다. 내년 4개를 추가 오픈한다. 전자랜드도 체험형 중심인 ‘파워센터’ 매장 연내 12개 오픈 목표 중 10개 지점을 열었다. 고객 유입 및 장기 체류를 위해 체험형 공간과 휴식 공간을 조성한다는게 공통점이다. 전자랜드 파워센터의 경우 일반 매장보다 매출이 약 20% 높은 편이다. 기존 매장도 대형화시켜 프리미엄 매장으로 개편하는 이유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소비가 활성화되면서 상품 종류를 막론하고 온라인몰을 강화하는 건 불가피한 선택이 됐지만 가전제품은 단가가 높고 오랫동안 쓰는 제품일수록 직접 보고 구매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해 여전히 오프라인 매장 중요도가 높다”며 “가전유통업체는 온·오프라인을 모두 강화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안나 기자>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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