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도현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접는(폴더블) 디스플레이 고객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동영상 홍보도 시작했다. 우려 불식을 위해서다. 퀀텀닷(QD)디스플레이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점유율은 하락세다. 폴더블 디스플레이 어깨가 무겁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애플에 폴더블 디스플레이 샘플을 공급할 예정이다.
스마트폰 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폴더블폰을 2022년에 출시할 수 있다는 소문이 있다. 애플이 참전하면 폴더블 시장이 대폭 성장할 수밖에 없다”며 “애플 등에 공급을 본격화하면 폴더블 디스플레이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사실상 폴더블 디스플레이 독주체제를 구축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공식 유튜브 채널에 폴더블 디스플레이 동영상도 올리고 있다. ‘폴더블 디스플레이=삼성디스플레이’ 노림수다. ‘갤럭시Z폴드2’에는 세계 최소 곡률을 구현한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공급했다. 곡률이 작을수록 90도에 가깝게 접을 수 있다. 디스플레이 보호 윈도는 플라스틱에서 유리까지 넓혔다. 울트라씬글라스(UTG)를 상용화했다. 중국 BOE도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생산하지만 격차가 크다.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는 구조조정 중이다. 삼성디스플레이도 마찬가지다. 기대보다 걱정이 크다.
삼성디스플레이는 TV용 디스플레이를 액정표시장치(LCD)에서 QD디스플레이로 전환 중이다. 충남 아산캠퍼스에 전용라인 ‘Q1’을 마련 중이다. 가동은 내년 3월로 점쳐진다. 하지만 고객사를 아직 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 TV 1위 삼성전자는 LCD 기반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TV와 마이크로LED TV 전략이다. 소니 TCL 등은 확답을 하지 않았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쑤저우 공장을 매입한 TCL이 가장 적극적으로 QD디스플레이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TCL 지분을 갖고 있다.
모바일용 OLED는 경쟁사 진입이 확대되고 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는 중국 CSOT와 거래를 시작했다. 애플의 경우 LG디스플레이 분량이 늘었다. BOE도 준비 중이다.
디스플레이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는 당분간 힘든 시간을 보낼 가능성이 크다. 모바일 시장에서의 경쟁사 약진은 자연스러운 수순이지만 QD마저 성과를 못 내면 부진의 늪이 깊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