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게임은 기업 서버에서 게임을 구동하고 실행 영상을 스트리밍하는 서비스다. 영상품질이 보장되고 조작지연(딜레이) 등 난제만 해결하면 플랫폼 장벽을 무너뜨릴 혁신 기술로 주목받아왔다. 대형 콘솔,PC게임을 스마트폰에서 즐길 수 있어서다.
5GX 클라우드 게임은 각 분야에서 잘나가는 두 회사가 손잡은 데다 오랜 기간 준비해 이목을 끌었다. 첫날 서비스에 가입하려고 홈페이지에 접속하자 ‘현재 가입자가 급증하여…’라는 메시지가 떴다. 이용자들의 관심도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인내심을 갖고 가입한 뒤, ‘엑스박스 게임 패스(XBOX GAME PASS)’ 앱에 접속했다. 특정 장르만 즐기는 이용자가 아니라면 게임 라인업은 충분해 보였다. 첫 화면에서 ‘모바일에서 멋지게 플레이’ 카테고리가 눈에 띈다. ‘포르자호라이즌4’, ‘기어즈5 얼티밋 에디션’ 등 10종이 포함돼 있다. 물론 여타 카테고리 게임도 모바일에서 즐길 수 있다.
인플루언서를 동원한 5GX 클라우드 게임 홍보 전략이 통한 것일까. ‘충분히 즐길 만하다’는 평가가 이어진 가운데 서비스 첫날 가입자가 몰렸다.
다만 준비물이 필요하다. ‘컨트롤러’가 있어야 한다. 실행 자체는 가능하지만, 블루투스로 연결할 컨트롤러 없이는 게임 조작이 불가능하다. ‘일단 해보자’라는 생각으로 기자와 같이 컨트롤러 없이 접속했다면 모바일에선 클라우드 게임이 그림의 떡이 될 수 있다. 콘솔 사용자환경(UI)을 모바일 화면으로 옮겨오다 보니 터치 조작은 제한된다. 모바일로 클라우드 게임을 즐기고 싶다면 게임패스 얼티밋 컨트롤러팩(월 2만2000원)을 가입하거나 별도로 컨트롤러를 구입해야 한다.
이 때문에 집 밖에서 5GX 클라우드 게임을 온전히 즐기기도 쉽지 않다. 5G 통신환경이 해결된다 해도 컨트롤러를 들고 다녀야 하는 까닭이다. 불편한 것이 첫 번째 이유다. 열혈 게이머가 아닌 이상, 지하철이나 버스 등에서 컨트롤러를 결합해서 즐기기는 부담스럽다.
완결된 서사 구조의 블록버스터급 게임을 마음껏 경험하고 싶다면, 엑스박스 게임 패스가 제격이다. 물론 가격이 부담되는 이용자도 있을 것이다. 첫달 이벤트 가격(100원)이 끝나면 월 1만6700원이다.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중에선 비싼 편이다. 보다 큰 화면에서 고품질 그래픽을 유감없이 즐길 수 있는 PC나 콘솔을 갖고 있다면 추천할 수 있다. 모바일로만 즐긴다면 월 1만6700원은 고민이 될법하다. 앱마켓에 눈을 돌리면 이동 중에 잠시 짬 내서 즐길 만한 게임이 넘쳐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