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소영기자] 최근 쿠팡이 충북 음성군에 이어 광주광역시에도 첨단물류센터를 짓겠다고 발표했다. 회사는 이를 통해 로켓배송 생활권을 확장하며, 지역 일자리를 크게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음성군에 설립될 ‘쿠팡 금왕 물류센터’는 로켓배송을 위한 전국단위 물류시스템 중 충청도 전역을 책임지는 역할을, 광주광역시의 ‘쿠팡 광주 평동3차 첨단물류센터’는 호남 지역에 건설되는 첫 로켓배송 전국단위 물류센터라는 데 의의가 있다.
회사는 두 지역의 물류센터에 ▲자체 개발한 물류 소프트웨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상품관리 및 작업자 동선 최적화 시스템 ▲친환경 포장 설비 ▲첨단 물류장비 등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작업자의 부담은 줄이고, 효율을 높이겠다는 목표다.
쿠팡에 따르면 첨단물류센터의 핵심은 ‘인공지능’이다. 고객이 주문하기 전 주문량을 예측해 입고하고 ▲입고된 상품을 어디에 진열할지 ▲상품을 어떤 동선으로 꺼내올지도 인공지능이 알아서 정한다.
이외에 또 눈에는 잘 보이지 않는 ‘첨단’에는 ‘상품이 주문 이후 2시간 만에 출고가 되는 시스템’이 있다. 여기엔 상품에 최적인 포장재가 자동으로 선별돼 오는 것부터, 하나의 송장에 도착지와 어떤 배송 차량에 실려야 하는지가 담기는 기술이 포함된다.
그렇다면 첨단 물류센터에서 사람은 무슨 일을 하게 될까? 쿠팡은 앞서 음성 첨단물류센터를 통해 500개 이상의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고, 광주광역시 물류센터에는 2000명 이상의 고용을 창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답은 집품(피킹)과 포장(패킹)이다. 쿠팡에 따르면 사람들은 물류센터를 돌아다니면서 상품을 담는 ‘피킹’과 포장하는 ‘패킹’을 주로 하게 된다. 여기서도 기술의 도움을 받는다. PDA가 사람에게 상품이 있는 선반까지 최적의 동선을 계산해 알려주는 것이다. 또한 포장재는 자동으로 선별돼 컨베이어벨트로 오지만 포장 자체는 사람이 한다.
회사는 전 과정에 자동화를 적용하지 않은 이유로, 주문량이 몰리는 시간이 편중돼있기 떄문이라고 설명했다. 소위 주문 ‘피크타임’이라고 불리는 밤 9시부터 12시에 하루 주문의 30%가 몰리는데, 이때는 자동화 시스템과 사람이 함께 일하는 게 효율적이라고 했다.
물류 시스템의 속도와 유연성 향상을 위해 사람과 인공지능의 업무를 효율적으로 배분한다는 이야기다. 쿠팡 측은 “(쿠팡처럼) 직접 매입해서 대량의 상품을 재고 관리하는 곳이 없다”며 “작년 기준으로 600만종”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