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중소벤처기업부가 추진하는 ‘비대면 서비스 바우처 공급기업’에 소프트웨어(SW) 업계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는 중기부가 중소·벤처 기업에 화상회의, 재택근무 등 비대면 근무를 위한 소프트웨어(SW) 구매를 지원하는 내용이다. 이를 통해 기업의 디지털화를 촉진하고 비대면 서비스 분야를 육성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기업들의 수요가 크게 늘었다. 중기부는 당초 300여개의 비대면 SW공급기업을 선정할 예정이었으나 공급규모를 확대할 것으로 알려져 더 많은 기업이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중기부는 올해 2880억원을 투입해 ▲화상회의, ▲재택근무(협업 툴), ▲네트워크·보안 솔루션, ▲에듀테크(비대면 직무교육 포함), ▲돌봄 서비스, ▲비대면 제도 도입 컨설팅 등 6가지 분야 비대면 서비스 기업을 선정한다.
이들 기업의 서비스를 도입하는 중소·벤처기업에 정부는 이용 금액의 90%까지 지원한다. 기업당 최대 400만원(이중 기업 부담이 10%)의 서비스 이용료를 제공한다. 올해 8만개 중소기업을 지원할 방침이다. 화상회의, 재택근무 분야의 수요가 특히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국내 주요 SW업체들이 공급기업 모집에 지원했다. 알서포트와 더존비즈온, 마드라스체크, 웹캐시, 한글과컴퓨터, 지란지교, 파수, 구름 등 각 분야의 600곳 이상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진다. 지난달 24일까지 신청을 받았다. 아직 공급기업 선정 발표 전이지만, 일부 기업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사전 신청을 받는 등 홍보·마케팅에 돌입했다.
특히 이번 사업은 외국계 솔루션을 판매하는 유통사(리셀러)는 제외하기 때문에, 국산 SW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당초 6개 분야별 50개 기업 내외로 총 300개 기업을 선정할 예정이었지만 탈락 기업 없이 대부분의 기업에게 기회를 줄 방침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확실히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탈락기업을 최소화해 SW 공급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늦어도 오는 11일 전까지는 공급기업 선정을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서비스가 이뤄질 ‘K비대면 바우처 플랫폼’ 구축을 완료하면 9월 중순 이후에는 서비스 제공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한 SW업체 관계자는 “코로나 위기 이후로 재택근무를 위한 SW 구매가 기업 IT예산에서도 우선순위가 됐다”며 “이번 비대면 바우처 서비스 사업이 많은 중소기업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기부는 내년 예산안으로 올해보다 29.8% 늘어난 17조3493억원을 편성해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비대면 서비스 바우처를 플랫폼을 통해 2021년까지 16만개 중소기업에 관련 SW 공급을 지원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