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12일 넷마블(대표 권영식, 이승원)이 시장 전망을 넘어선 2020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 회사 연결기준 2분기 실적은 매출 6857억원, 영업이익 817억원, 순이익 852억원이다. 전년동기 대비 30.3%, 146.1%, 124.2% 모두 증가했다.
국내에선 모바일게임 시장 맹주 자리를 내주고 최근엔 구글플레이 매출 10위 밖으로 밀리는 일까지 벌어졌으나 국외에선 여전히 잘나가고 있다는 것을 2분기 실적으로 재차 입증했다. 2분기 매출의 70%는 북미와 유럽에서 나왔다.
이 덕분에 국외 매출 증가분이 국내 매출 감소를 상쇄하고 전체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2분기 신규 매출원으로 일곱개의대죄:그랜드크로스(칠대죄, 글로벌), A3:스틸얼라이브(국내)가 꼽힌다. 따져보면 칠대죄가 글로벌에서 예상을 넘어선 성과를 낸 것이다. ‘시장 예상치보다 훨씬 많이 나왔다’, ‘호실적을 축하한다’는 증권연구원들의 언급이 있었다.
권영식 대표는 “칠대죄와 A3는 3분기에 소폭의 하락이 예상되지만 (2분기 대비)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3분기 마케팅 비용은 현재 상황에서 유지 또는 감소”라고 말했다.
권 대표는 3분기 출시를 앞둔 ‘BTS유니버스스토리’에 대해 “넷마블몬스터에서 개발 중인 샌드박스형(자유도 높은) 스토리 게임으로 BTS팬층들이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게 준비한다”며 “큰 기대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넷마블 4분기 라인업은 ‘세븐나이츠’를 활용한 모바일 MMORPG ‘세븐나이츠2’, 스위치 버전인 ‘세븐나이츠 –타임 원더러-’를 비롯해 ‘마블 렐름 오브 챔피언스’ 등이 예정돼 있다. A3:스틸얼라이브도 글로벌 진출을 노린다.
내년 상반기 라인업은 ‘제2의나라’와 ‘세븐나이츠레볼루션’ 등이 있다. 권 대표는 “제2의나라는 한국,일본,대만 동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1분기 정도 출시”라며 “세븐나이츠레볼루션은 성우더빙 등 여러 이슈가 있지만, 상반기 한일 동시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권 대표는 ‘추가 신작’도 언급했다. 그는 “사실 추가적으로 신작을 여러 개 준비 중이나 기회가 없어서 공개를 못하고 있다”며 “시점을 봐서 별도로 공개하는 자리를 갖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승원 대표는 카카오게임즈 기업공개(IPO)와 관련해 구주 매각 여부에 대한 질문에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분명히 했다. 또 코로나19 영향으로 신작 일정 변화에 대해선 “일본에서 성우녹음이 어렵거나 경우는 있지만 개발 지연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