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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콜 / 종합] ‘현재보단 미래’ 위메이드, 하반기 기대감 크다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위메이드(대표 장현국)가 2020년 2분기, 전년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매출도 줄었다. 수치만 보면 우울할 듯 하지만, 실적발표 컨퍼런스콜 분위기는 달랐다. 2분기에 중국 회사와 법적 분쟁에서 연이은 승소로 계약관계가 정리 중이고 대규모 손해배상금(손배금)을 챙길 수 있어서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발언에도 힘이 실렸다.

장현국 대표는 12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지난 분기에 법률적 분쟁에 대한 승소 소식을 전했다”며 “법적 분쟁의 진원지인 샨다게임즈(현 셩취게임즈)와 액토즈소프트 측과 미르의전설2(미르) 계약 소송에서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킹넷 자회사(지우링) 소송에서도 최대한 손해배상금을 받아냈다”고 성과를 강조했다.

중국 지우링 대상 미르 IP 라인선스 계약 불이행 국제중재소송은 약 2946억원 규모의 손배금 판정이 나왔다. 싱가포르국제중재센터(SIAC)는 미르3 계약 위반 관련해 중국 샨다에 약 58억원 손배금 지급을 명령했다.

장 대표는 지우링 승소로 여러 회사들과 새 라이선스 계약을 맺는 것과 관련해 “하나씩 해결해야 한다”며 “1년 정도 안에 계약관계들이 정리되지 않을까 싶다”고 예상했다. 손배금 규모에 대해선 “절차가 진행 중으로 비밀계약 때문에 말하지 못하는 것을 양해해달라”며 “언론에 말한 손배금(2400억원)보다 훨씬 더 큰 규모로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메이드(연결 자회사 포함)는 하반기에 다수의 신작을 출시한다. 장 대표는 “신작을 쏟아낸다”고 표현했다. ‘미르 트릴로지 3연작’ 중 미르4는 조만간 사전예약 일정을 공개한다. 직접 서비스를 위해 위메이드는 위메이드서비스와 소규모 합병을 완료했다.

연결 자회사에선 ▲조이맥스 ‘스타워즈: 스타파이터 미션’ ▲플레로게임즈 ‘어비스리움 월드’, ‘여신의 키스: 오브’, ‘당신에게 고양이가’ ▲블록체인 전문 계열회사 위메이드트리 ‘버드토네이도 for WEMIX’, ‘크립토네이도 for WEMIX’, ‘전기 H5 for WEMIX’ 등 출시를 예고했다.

현재 사전예약을 진행 중인 ‘스타워즈: 스타파이터 미션’ 사전예약자는 40만명 수준으로 출시 전 100만명 확보를 보고 있다. 장 대표는 “싱가포르에 소프트론칭(시범출시) 중으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면 한국이나 특히 일본에서 좋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앞서 위메이드가 야심차게 밝힌 미르 IP 플랫폼인 ‘전기상점’에 대한 질문엔 “미중 분쟁이라는 변수가 생겼지만, 예상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답했다.

장 대표는 “전략적 제휴가 꾸준히 진행 중으로 싱가포르 중재로 속도가 빨라진 측면도 있고 미중 무역분쟁 때문에 파트너들이 정신이 없는 상황도 있는 등 이런저런 영향이 있지만 진행은 잘되고 있다”며 “미중 분쟁으로 중국 회사들이 중국 내 사업에 포커스하는 계기가 되는 것 같아서 긍정적인 부분을 더 많이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메이드는 2020년 2분기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 251억원, 영업손실 33억원, 당기순손실 52억원으로 집계했다. 기존 라이선스 및 모바일게임들의 매출 감소 등의 영향으로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26% 줄었고 적자전환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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