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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금융그룹, '한국판 뉴딜' 정책에 적극 화답…관련 업종 금융지원 확대

[디지털데일리 박기록기자] 정부가 오는 2025년까지 '한국판 뉴딜' (디지털뉴딜과 그린뉴딜)에 110조원이 넘는 투자 계획을 밝힌 가운데, 은행권이 관련 업종을 발굴해 금융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속속 발표하고 있다.

26일 금융계에 따르면, 하나금융그룹(회장 김정태)은 코로나19를 극복하고 포스트 코로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한국판 뉴딜'정책에 적극 동참하기위해 '한국판 뉴딜 금융 프로젝트'를 착수하고, 10조원의 금융지원에 나선다고 밝혔다.

하나금융그룹에 따르면, 금융지원은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하나은행을 비롯한 그룹 관계사가 협업해 지자체 맞춤형 뉴딜 사업과 소상공인·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하며, 혁신금융 확대를 위해 산학정(産學政) 협력 사업에도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디지털 뉴딜을 지원하기 위해 디지털 인프라 구축사업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소재·부품·장비 산업과 스마트산업단지 등 산업 디지털 혁신 및 생산성 제고 산업에 대한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함께 5G 설비투자와 데이터 센터 등에 대한 IB 금융지원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또 스마트 도시, 스마트 물류체계 조성사업을 위한 지분투자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등 “사회간접자본(SOC) 디지털화” 사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본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그린 뉴딜과 관련, 하나금융측은 친환경 미래 유망산업에 대한 직·간접 참여와 함께 저탄소·분산형 에너지 확산을 위한 사업 투자도 집중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신재생에너지(해상풍력, 수소연료전지, 태양광) 투자 주선에 집중 참여함으로써 시장 조성자로서의 역할을 확대하고 대체투자를 활용해 자본 유치의 기회도 모색한다는 전략이다.

앞서 하나금융그룹은 24일 두산그룹과 한국판 뉴딜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두산그룹에서 진행하는 풍력, 수소연료전지 등 그린 에너지 사업에 대한 직·간접 금융지원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하나금융그룹은 국내 유일의 해상풍력발전기 제조업체인 두산중공업과 수소연료전지 원천기술을 보유한 두산퓨얼셀, 건물·주택용 및 모바일 연료전지 사업을 추진 중인 (주)두산 등 두산그룹과 함께 그린 뉴딜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적극 협력키로 했다.

우리금융그룹(회장 손태승)도 비대면 산업 육성 등 디지털 뉴딜 부문의 지원은 물론, 신재생, 친환경 산업 투자 확대와 같은 그린 뉴딜 부문 지원에 나서는 등 정부의 핵심 정책인 한국판 뉴딜 정책에 적극 동참한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은‘혁신금융추진위원회’를 통한 혁신금융 지원 뿐만 아니라, 한국판 뉴딜 부문에 자금이 원활히 공급될 수 있도록 지원방안을 수립하고 그룹사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우리금융측은 한국판 뉴딜 정책 지원과 관련해,‘디지털 뉴딜 부문’에서는 D.N.A(Data. Network. AI) 생태계 강화, SOC 디지털화, 비대면 산업 육성 등 3대 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금융지원을 통해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을 선도하기로 했다.

특히 우리금융은 준공공재로서의 금융데이터 활용도 제고를 위해 데이터거래를 활성화시키고, 디지털 소외계층 지원을 위해 온라인마켓 소상공인 대상 공급망 금융상품 개발과 저비용 온라인 판매채널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또한‘그린 뉴딜 부문’에서는 신재생에너지, 친환경 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금융 본연의 역할을 다하고, 지속가능경제로의 전환에 적극 동참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사업 초기부터 금융지원까지 고려한 '그린 뉴딜 투자플랫폼'을 신설·운영하고, 친환경·녹색산업 육성을 위한 금융지원도 확대할 예정이다.

우리금융은 한국판 뉴딜 정책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올해부터 5년간 디지털 뉴딜 부문 3.3조원, 그린 뉴딜 부문 4.5조원, 안전망 강화 부문 2.2조원 등 총 10조원 규모의 여신 및 투자를 지원하고, 기존 혁신금융(3년간 20조원)도 병행 지원할 계획이다.

앞서 KB금융그룹(회장 윤종규)은 지난 23일 윤종규 회장을 비롯하여 KB국민은행 허인 은행장 등 주요 계열사 경영진으로 구성된 ‘KB뉴딜∙혁신금융협의회’를 열고, 혁신금융의 지속적인 추진 및 확대 개편 등을 통해 ‘한국판 뉴딜’ 정책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KB금융그룹은 ‘그린 스마트 스쿨’, ‘국민안전 SOC 디지털화’, ‘그린 리모델링’, ‘그린 에너지’,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를 우선적인 중점 지원 영역으로 결정하고, 2025년까지 총 9조원을 투자(연간 1.5조원/민간투자규모의 약 30% 수준)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한국판 뉴딜’ 사업 중 민간 투자 규모가 큰 ‘디지털·그린 융복합‘ 및 ‘그린뉴딜’을 중심으로 핵심추진과제를 추가 선정하고, 그룹차원의 추진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이를 위해 그룹 CIB 총괄임원이 ‘KB 뉴딜∙혁신금융협의회’ 신규 위원으로 참여하며, 지원 가능 영역의 선정 및 추진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박기록 기자>rock@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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