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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입찰 마감, 통신3사 CEO가 말한 ‘현대HCN’ M&A 시너지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통신3사가 현대HCN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현대HCN 매각 관련 본입찰은 15일 오후 2시 마감됐다. 사실상, LG헬로비전 인수 이후 자금여력이 충분치 않은 LG유플러스를 제외한 SK텔레콤과 KT(KT스카이라이프) 간 대결로 평가된다.

15일 통신3사 최고경영자(CEO)는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의 긴급간담회 자리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나 현대HCN 인수 시너지에 대해 밝혔다.

박정호 SK텔레콤 대표는 ‘규모’를 강조했다. SK브로드밴드를 통해 티브로드를 인수한 SK텔레콤은 현대HCN까지 차지할 경우, 유료방송 2위 자리를 되찾을 수 있다.

인수가격이 관건이다. 박 대표는 ADT캡스부터 티브로드 등 인수합병(M&A) 추진 때마다 최소비용으로 최대효과를 거뒀다. 티브로드 합병 계약 때, 주식을 합치는 방식을 선택하면서 SK텔레콤이 투입한 자금은 사실상 없었다. 실탄은 아끼면서 실익은 챙겼다.

이와 관련 박 대표는 “인수하면 규모가 커진다. 좋을 듯 하다”며 “그런데 약간 합리적으로 신청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구현모 KT 대표는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 사업권을 주목했다. 현대HCN는 서울 서초, 동작을 비롯해 부산, 대구 등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주요 지역에서 영업을 펼쳐 가입자를 끌어모으기 용이하다는 판단이다.

KT는 KT스카이라이프를 통해 현대HCN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KT스카이라이프가 현대HCN을 가져오는 데 성공한다면, KT는 유료방송 1위 자리를 공고히 할 수 있다.

구 대표는 “현대HCN은 도심에 있다”며 “도심은 영업하기 어려운데 영업 측면에서 도움이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양사에 비해 인수 여력이 가장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하현회 LG유플러스 대표는 “검토는 했고, 계획대로 냈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현대HCN은 가입자 131만명으로 복수종합유선방송사(MSO) 5위다. 영업이익률 14%로 우수한 재무건전성과 대도시 중심 사업권이 장점으로 꼽힌다. 인수가격은 5000억원 안팎으로 거론되고 있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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