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 SK이노 사장 "새 성장비전 `그린`…친환경 사업 투자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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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 SK이노 사장 "새 성장비전 '그린'…친환경 사업 투자 지속"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20-07-12 11:50:09

이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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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기차 배터리 가치사슬 구축 및 종합 에너지 솔루션 기업 목표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이 회사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새 성장 비전으로 '그린밸런스2030'을 실천하겠다고 전했다.

그린밸런스2030은 경영 활동에서 환경과 관련해 부정적 영향은 줄이고 긍정적인 영향은 늘려 2030년까지 조화를 맞춘다는 의미다. 실천 방안으로 전기차 배터리 및 소재 사업에 투자해 사업 모델 전환을 추진한다.

12일 SK이노베이션(대표 김준)에 따르면 김 총괄사장은 영문 사내뉴스채널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석유화학 기업의 한계인 환경 문제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가 핵심 고민"이라며 "긍정적 영향 확대 방법으로 대표적인 그린 비즈니스인 전기차 배터리와 소재 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포트폴리오 비중을 확대해 가고 있다"고 전했다.

김 사장은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가 환경 문제를 이유로 에너지·화학 기업 가치를 지금보다 30% 줄여야 한다고 지적한 점을 거론하면서 "지금 '그린'을 다시 얘기하는 건 그동안 해오던 고민과 차원이 전혀 다르다. 결국 우리가 바뀌지 않으면 성장은 물론 생존을 지속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환경 문제를 새로운 성장 비전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환경 문제가 태생적인 업의 한계라는 인식을 뛰어넘어 이제는 새로운 성장 비전으로 삼아야 한다"며 "투자자 등 이해관계자들은 단기적인 개선 노력을 넘어 기존과 완전히 다른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기존 방식과 한계를 모두 뛰어넘는 근본적 변화(딥체인지)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친환경 포트폴리오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미국·유럽·중국으로 무대를 확장해 전기차 배터리 분야 글로벌 톱3로, 소재분야 글로벌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친환경 사업 투자 확대에 그치지 않고 배터리 생산부터 수리, 대여, 재활용까지 생각하는 '친환경 배터리 가치 사슬'을 만들어 전기 운송수단(e-Mobility) 솔루션 제공자로 성장할 것"이라며 "또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과 연계해 종합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린 밸런스 2030은 회사의 비전이자 새로운 정체성”이라며 “2030년 목표 달성을 통해 회사가 새롭게 거듭나겠다”고 덧붙였다.

<이안나 기자>anna@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