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으뜸효율 환급사업 품목 대상으로 의류건조기가 포함되면서 하반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국내 건조기 시장이 대용량 제품에 집중된 만큼 삼성·LG전자 역시 이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14킬로그램(kg) 이상 대용량 건조기 시장은 양사를 중심으로 치열한 경쟁구조를 가지고 있다. 위니아대우·위닉스·SK매직 등도 건조기를 판매 중이지만 10kg 이하 중소형 제품 위주다.
10일 삼성전자는 이르면 내주 17㎏ 용량 그랑데AI 건조기를 내놓는다고 전했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의류건조기 중 가장 큰 용량은 16kg이다. 1kg 더 늘려 대용량 건조기에 대한 수요가 높은 국내 시장에 대응한 전략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출시 시기가 확정된 건 아니지만 빠르면 내주 후반이나 주말쯤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구매시 10%(최대 30만원)를 환급받을 수 있다. 지난 8일 한국에너지공단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출시할 17kg 의류건조기도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을 받았다. 소비자들은 구매금액의 10%(최대 30만원)을 돌려받을 수 있다.
지난 3월 그랑데AI 건조기가 국내 제품 중 유일하게 에너지효율 1등급을 받은 후 삼성전자는 ‘국내유일’이라는 점을 내세워 제품을 판매해왔다. 그러나 위니아대우·LG전자 등이 연이어 1등급 제품을 인증 받으면서 삼성전자는 더이상 국내 유일이라는 표현을 쓰지 못하게 됐다. 업계 최초로 17kg 제품을 출시하는 만큼 국내 최대 용량이라는 점을 전면에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다음주 17kg 건조기 제품 생산에 들어가니 매장에서 직접 보고 구매하는 건 이달 말 정도로 예상하며 가격은 그랑데AI 16kg이 처음 출시됐던 가격대(189만9000원~199만9000원)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LG전자는 최근 에너지효율등급 1등급 받은 제품을 연이어 출시했다. 지난달 ‘트롬 건조기 스팀 씽큐(16㎏)’에 이어 지난 3일엔 원바디 세탁건조기 ‘트롬 워시타워’를 출시했다. 신제품을 출시한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LG전자는 당장 17kg 제품을 출시할 계획은 없다. 다만 대용량 수요가 높은 만큼 향후 분위기를 보고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LG전자 관계자는 “국내 건조기 시장에서 대용량 제품이 90%에 육박한다”며 “가격 차이가 크지 않을 경우 큰 용량을 선호하기 때문에 현재 16kg 제품에만 스팀 기능이 들어가 있다. 크면 클수록 좋긴 하겠지만 17kg 용량에 대핸 현재로서 출시 계획은 미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