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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A “포스트 코로나 시대, 블록체인 기반 DID 활성화할 것”

9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블록체인 테크비즈 컨퍼런스'에서 황인표 한국인터넷진흥원 팀장이 발표하고 있다.
9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블록체인 테크비즈 컨퍼런스'에서 황인표 한국인터넷진흥원 팀장이 발표하고 있다.

[디지털데일리 박현영기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시대를 대비해 탈중앙화신원증명(DID) 활성화에 나선다.

황인표 한국인터넷진흥원 팀장은 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블록체인 테크비즈 컨퍼런스’에서 “코로나 이후 비대면 시대 요구에 따라 DID를 국가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비대면 경제의 인프라로서 DID를 활성화하겠다”고 강조했다.

DID란 ‘Decentralized Identity’의 약자로,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중앙기관 없이 자신의 신원을 증명하는 것을 뜻한다. 탈중앙화신원인증 또는 분산신원인증, 분산 ID로도 불린다. DID로 신원을 인증할 경우, 각각의 기관이 개인정보를 수집해 신원을 증명하는 현 시스템보다 신원인증에 들이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또 모든 기관에 개인정보를 제공하지 않아도 되므로 개인이 직접 정보 주권을 소유할 수 있다.

KISA는 공공기관 및 전문기업과 함꼐 DID 활성화를 위한 여러 전략을 추진한다. 우선 하나의 분산ID로 여러 공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마련할 예정이다. 황 팀장은 “공공부문 서비스 이용 시 국민이 여러 앱을 설치해야 하는 불편함이 없도록 하나의 ID로 이용할 수 있는 통합 공공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

현재 개발되어 있는 여러 DID 플랫폼 간 연동도 지원한다. 황 팀장은 “전자서명법 개정에 따라 공인인증서를 대체할 신규 인증 수단으로 DID가 대두됐다”며 “여러 DID 플랫폼 간 연동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단순 신원증명을 넘어 전자계약, 사물제어 등 혁신적인 DID 관련 서비스를 발굴하기 위한 시범사업도 추진한다. 또 DID 적용 확산을 위해 정부와 전문기관,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민관합동 DID 협의체도 운영할 계획이다. 황 팀장은 “다음주 중 민관협의체를 발족할 예정”이라며 "우리 DID 기술의 국제 표준화를 위한 표준화 포럼도 신설하겠다"고 말했다.

KISA가 집중 육성하는 블록체인 7대 분야에서도 DID가 활용될 전망이다. KISA는 블록체인 기술이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7대 분야로 ▲온라인 투표 시스템 ▲기부금 관리 플랫폼 ▲사회복지급여 중복수급 관리체계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거래 서비스 ▲규제자유특구 연계 디지털화폐 ▲스마트컨트랙트 기반 부동산 거래 서비스 ▲우정사업 통합 고객관리 체계를 선정했다.

이 중 우정사업 고객관리 체계에 DID가 활용된다. 황 팀장은 “우편, 예금, 보험 등 각 사업과 서비스 별로 고객관리체계가 달라 고객 이용 시 불편이 있었다”며 “블록체인 기반 DID를 이용해 여러 서비스를 하나의 ID로 쓸 수 있게 통합 연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DID 외에도 KISA는 다양한 블록체인 관련 실증 사례를 발굴한다. 황 팀장은 “코로나19로 비대면 시대가 도래하면서 각 주체간 신뢰를 확보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해졌다”며 “블록체인이 비대면 신뢰 사회를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박현영 기자> hyu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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