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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양대포털 뭉친다…김상조와 ‘디지털미디어 생태계 전략’ 회동


[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통신3사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디지털 미디어 생태계 성장을 목표로 의기투합했다.

국내 미디어 시장의 10조원 성장을 목표로 하는 디지털 미디어 생태계 전략과 관련, 통신3사뿐만 아니라 네이버 카카오 등 양대 포털까지 5개사가 뭉치기로 했다. 향후 주기적인 만남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8일 김상조 정책실장은 박정호 SK텔레콤 대표, 구현모 KT 대표, 하현회 LG유플러스 대표, 한성숙 네이버 대표,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 등 5인과 함께 이날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약 2시간에 걸쳐 비공개 만찬을 가졌다. 정부가 추진하는 디지털뉴딜 정책과 관련한 업계 의견을 청취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김 실장은 만찬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디지털미디어 생태계를 새롭게 발전시켜 우리 사회 젊은이들이 도전 기회를 만들 수 있도록 기업들과 여러 의견을 주고받았다”면서 “최근 정부가 준비하는 한국판 뉴딜, 그중에서도 디지털 뉴딜과 관련해 정부의 입장을 설명했고, 기업으로부터도 여러 요청과 견해를 들었다”고 밝혔다.

이날 회동에서는 지난달 22일 정부가 발표한 디지털미디어 생태계 전략이 주된 화두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 정부 부처 합동으로 열린 제12차 정보통신전략위원회는 국내 미디어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디지털 미디어 생태계 발전방안’을 수립하고 공개한 바 있다.

김 실장은 “올해 초부터 해왔던 데이터3법 이후 여러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해왔는데, 그 마무리 지점이 디지털미디어생태계 전략”이라며 “워낙 잘하는 분들이다보니 재밌고 즐거운 자리였다”고 소회를 전했다. 주기적으로 회동을 추진할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수시로 만나겠다”고 언급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5G 투자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냐는 질문에는 “전혀 상관 없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디지털미디어 생태계 전략은 넷플릭스 유튜브 등 글로벌 미디어 플랫폼의 출현으로 급변하고 있는 국내 시장의 자생력을 기르자는 취지로, 규제완화 등을 통해 전략적 인수합병(M&A)과 콘텐츠 투자를 독려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특히 이를 통해 2022년까지 국내 미디어 시장 규모 10조원을 만들겠다는 게 최종 목표다.

이날 만남에 참석한 주요 CEO들도 상기된 표정으로 자리를 떠났다. 박정호 SK텔레콤 대표는 “오늘 만난 5사(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네이버 카카오)가 함께 할 수 있는 게 많다. 잘 해보자고 했다”면서 “엄청나게 좋은 말씀을 듣고 왔다”고 기대감을 표출했다. 박 대표는 “정부가 앞장서서 디지털뉴딜 정책을 추진하는 점이 매우 고무적”이라며 “여기 모인 5사가 협력하면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하영 기자>kwonh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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