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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S, “코로나19로 전례 없는 공공 클라우드 혁신 경험”

피터 무어 AWS 아태지역 공공부문 총괄
피터 무어 AWS 아태지역 공공부문 총괄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공공부문에서는 지난 2년 동안 이뤄졌던 혁신보다 지난 2개월 간 있었던 혁신이 더 많았습니다. 코로나19 위기를 통해서 공공기관도 필요에 의해 의사결정을 해야 될 때는 정말 신속하게 움직일 수 있음을 경험했습니다.”

최근 아마존의 화상회의솔루션 아마존 차임을 통해 온라인으로 열린 ‘AWS 2020 공공부문 온라인 서밋’에서 피터 무어 아마존웹서비스(AWS) 아태지역 공공부문 총괄<사진 위>은 코로나19 이후 전세계 공공분야에서 엄청난 속도의 혁신을 발견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많은 시민들이 정부부처나 공공기관과 교류할 때도 마치 넷플릭스와 인터넷 쇼핑을 이용하는 것 같은 편의성을 원하며, IT 기술을 통해 공공기관과 시민의 접점이 생성되기 때문에 실패가 있으면 안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폭발적 수요 증가를 레거시 IT 시스템으로는 수용할 수 없음을 깨닫고 변화를 꾀했다”고 최근 분위기를 전했다.

그에 따르면 선제적인 전세계 공공기관들은 클라우드를 활용해서 재택근무, 원격학습, 의학연구, 실업급여 지급 등에 신속히 대응하고, 질병 감염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었다. 특히 과거에는 다양한 이유로 클라우드를 선택했다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선 그 어느 때보다 안전성과 신뢰성을 이유로 자사 클라우드를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공공기관 역시 클라우드를 통해 코로나19 상황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무어 총괄은 강조했다.

대표적인 곳이 인도 전자정부 재단이다. 재단은 AWS와 협력해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활동의 일환으로 전자통행권(e-Pass)을 발부하는 시스템을 72시간 만에 구축해 가동을 시작할 수 있었다.

이는 여러 주 혹은 주 내에서 통행제한령이 내려진 상황 속에서 핵심적인 도시 서비스를 담당하는 근로자, 작업자, 시민들이 좀 더 원활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허가하는 시스템이다. 과거 같았으면 구축에만 몇 주가 걸렸을 시스템을 단 72시간 안에 구축했다. 해당 시스템의 출시 이래 5만개 이상의 기업 및 조직들이 심사를 받았고, 하루 60만개 이상의 패스가 발급됐다.

또,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보건 병리학 당국은 기존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후 음성결과를 통보를 받는데 약 1주일의 시간이 소요됐다. 하지만 이를 통보해주는 문자 메시지 서비스를 자동화해 몇 시간으로 단축할 수 있었다.
윤정원 AWS코리아 공공부문 대표
윤정원 AWS코리아 공공부문 대표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AWS를 통해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이해를 고도화하고 전파를 차단하는 도움을 받고 있다. WHO는 여러 데이터 소스로부터 가능한 많은 데이터를 취합해서 방대한 규모의 데이터레이크를 구축하고, 각 국의 병인학적인 데이터를 잘 취합해서 분석할 수 있도록 했다. 의료 훈련 동영상을 다양한 언어로 신속하게 번역하는 것도 수행 중이다.

한국 역시 코로나19 상황에서 메가존 클라우드, LG CNS 등 다양한 파트너와 협업, 공공부문 고객들이 클라우드로 이전해 규모와 속도, 민첩성을 확보하도록 돕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정원 AWS코리아 공공부문 대표는 “코로나19로 가장 많이 영향을 받은 분야는 의료와 교육분야”라며 서울대병원에서 출범한 스타트업인 메디컬아이피의 사례를 들었다.

메디컬아이피는 전세계 2만여 코로나 환자의 CT 이미지를 AI 기반으로 분석해 중증 여부를 판단하는 AI 소프트웨어(SW)를 개발했다. 이는 ‘티셉X(TiSepX)’를 기반으로 한 코로나19 진단 솔루션으로 현재 AWS 상에서 구동된다.

메디컬아이피는 해당 SW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무료로 배포해 전세계 의료기관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메디컬아이피는 머신러닝 구동 시간을 줄이기 위해 AWS HPC(고성능컴퓨팅) 서비스를 활용해 CT 영상 처리에 걸리는 시간을 1개월에서 1주로 단축할 수 있었다. 최근에는 엑스레이를 활용해 중증여부를 판단하는 시스템도 같이 개발 중이다.

교육분야 역시 원격수업(학습)으로 전환되며 코로나19 사태로 가장 변화가 큰 영역이다. 웅진씽크빅의 경우, AI 튜터를 활용한 맞춤형 학습자 코칭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AWS 상에 통합 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구축했다. 웅진씽크빅은 아마존 EMR, 아마존 레드시프트, 아마존 키네시스, 아마존 S3와 같은 AWS 서비스를 사용해 분당 2만4000여 건의 이용자 활동을 분석하고 46만명의 학습자에게 즉각적인 피드백을 제공할 수 있었다.

윤 대표는 “이를 통해 웅진씽크빅은 개별 학습자를 상세히 분석해 맞춤 학습이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하여, 이용자의 참여도와 성적향상을 이끌어냈으며 학습경험을 개선시켰다”며 “이처럼 교육 분야에서는 교실에서 이뤄지던 학습환경이 가정으로 전환되면서 다양한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서울대학교병원은 AWS를 이용해 중앙감시장치(Central Monitoring Center)에 코로나19 환자용 영상 데이터를 중앙에 저장하고, 경증 및 무증상 환자에 대한 조치를 결정하고 있다.

또 부산대 컴퓨터공학과 지능통신연구실은 AWS의 지원을 통해 부산지역 코로나19를 분석한 공익성 웹사이트 ‘코로나-부산’을 개발했으며, 숙명여대는 국내 최초로 AWS 클라우드 기반 학습관리시스템(LMS) ‘스노우보드’를 구축했다. 원활한 원격 수업은 물론이고 교수들이 언제 어디서나 강의 콘텐츠를 쉽게 만들어 학생들과 공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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