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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형 에어컨, 가격대 차이나는 이유는?

- 인버터·에너지효율 등 따져보며 구매해야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지난해부터 인기를 얻고있는 ‘창문형 에어컨’이 올해 길어진 무더위와 함께 무서운 판매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작년 중소기업 파세코가 창문형 에어컨 대표주자로 활약했다면 올해는 오텍캐리어·신일전자·귀뚜라미 등 경쟁자들이 다수 등장했다.

3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무더위가 오면서 온라인을 통한 소형 냉방가전 판매가 증가했다. G마켓에서 6월 한달 간 냉방가전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전년동기대비 판매 신장률은 316%를 기록했다.

스탠드·벽걸이 에어컨은 제품과 실외기를 따로 설치해야 한다. 외벽을 뚫거나 베란다 별도 공간을 마련해야하고 설치 비용이 추가로 들어간다. 반면 창문형 에어컨은 실외기를 제품에 일체시켜 창문에 거치하는 실외기 일체형 제품이다. 일반 에어컨에 비해 공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파세코 관계자는 “작은방이나 전셋집처럼 일반 에어컨 설치가 어려운 환경에서도 창문만 있으면 부담 없이 설치가 가능하다”며 “서울 지역 아파트를 중심으로 외벽 및 난간에 에어컨 실외기 설치를 자제하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도 파세코 창문형에어컨의 인기 요인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창문형 에어컨과 일반 에어컨이 작동하는 원리는 같다. 에어컨은 압축과 팽창을 통해 주변 공기를 차갑게 만드는 원리를 이용한다. 냉매가 팽창할 때는 공기가 차가워지고, 압축하면 뜨거워지게 된다. 냉매의 열 교환을 통해 차가워진 공기는 안으로 불어넣고, 뜨거워진 열은 외부로 방출하는 원리다.

실외기는 뜨거운 열을 외부로 방출시키는 역할을 한다. 창문형 에어컨은 실외기가 본체 후면에 일체형으로 부착돼 차가운 공기는 창문 안쪽(실내)로, 뜨거운 공기는 창문 바깥쪽(실외)로 배출되는 차이가 있다.

시중에 판매되는 창문형 에어컨 가격대는 40~70만원대 선으로 200만원대를 호가하는 스탠드 에어컨에 비해 가격 부담이 적다. 다만 냉방면적이나 기능 면에서 차이가 난다. 창문형 에어컨은 냉방면적 주로 6~8평대로 넓은 거실보다 방에서 사용하는 용도다. 원룸이나 개인방에서 ‘서브용 에어컨’으로 사용하는게 적절하다.

지난해 파세코가 세로형 창문형 에어컨을 선보이면서 1인 가구 중심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올해엔 경쟁사가 다수 등장했다. 각사들은 냉방성능과 에너지효율, 소음 감소 등을 강조하며 다양한 가격대로 출시되고 있다. 냉방뿐 아니라 송풍·제습 등 부가기능들이 탑재되며 발전 중이다.

이에 따라 가격도 다양하다. 신일전자 제품은 59만9000원으로 가격이 제일 낮지만 인버터 모터가 탑재되지 않았다. 파세코, 캐리어, 귀뚜라미가 출시한 창문형 에어컨은 인버터 모터를 탑재했다. 인버터는 냉방 설정 온도에 도달할 경우 최소 운전을 실행해 냉방 효율을 높이고 전기요금을 아낀다. 다만 가격대는 상승한다. 귀뚜라미 인버터 창문형 에어컨은 69만9000원, 파세코 창문형에어컨2는 71만원대, 캐리어 에코 창문형 에어컨은 74만원대다.

파세코 창문형에어컨2와 캐리어 에코인버터 창문형 에어컨은 에너지효율 1등급을 받아 구매시 정부로부터 최대 10% 비용을 환급받을 수 있다. 파세코는 유일한 국내 생산 제품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안나 기자>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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