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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뜨자 노칭장비·드라이룸 업체 ‘활짝’

- LG화학·삼성SDI·SK이노베이션, 연이은 증설에 수주물량↑

[디지털데일리 김도현기자] 2차전지 성장세로 관련 기업들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국내 배터리 3사의 연이은 증설 소식은 노칭장비와 드라이룸을 다루는 업체에 호재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노칭장비 업체들은 고객사와 활발하게 거래하고 있다. 디이엔티, 필옵틱스, 피엔티, 엠플러스 등 노칭장비 수주량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노칭 장비는 2차전지 전극 공정(믹싱-코팅-프레싱-슬리팅) 다음 단계인 조립 공정에 투입된다. 해당 장비는 양극과 음극 탭을 만드는 작업을 한다. 이 탭을 쌓고, 사이사이에 분리막을 넣어주면 배터리 셀이 완성된다.

디이엔티는 양극재 레이저노칭 장비를 개발한 업체다. 계열사 AP시스템과 시너지가 발휘한 분야다. LG화학에 노칭장비를 납품했고, 추가 수주도 기대되고 있다.

필옵틱스는 삼성SDI와 공동으로 레이저를 활용한 공법 및 장비를 개발했다. 이를 계기로 삼성SDI에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전극 공정이 강점인 피엔티도 노칭장비 분야에 진출, 성과를 내고 있다. 국내 3개 업체와 긴밀한 관계인 만큼, 신사업에서도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엠플러스는 주요 고객사인 SK이노베이션에 노칭장비를 제공하고 있다.

배터리 생산라인에 필수적인 드라이룸 업체도 수혜를 입고 있다. 드라이룸은 2차전지 생산 시 청결한 환경과 낮은 습도를 유지해주는 별도 공간이다. 배터리 폭발을 막기 위해 습도 조절이 핵심이다.

클린룸 전문업체 신성이엔지는 중국, 헝가리, 말레이시아 등 국내 업체 공장이 있는 곳에 드라이룸을 설치하고 있다. 원방테크는 SK이노베이션 등 사업장에 드라이룸을 구축하고 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이 커지면서 배터리 제조사는 물론, 관련 협력사도 분주해졌다. 이 흐름은 향후 계속될 전망이므로 2차전지 분야에 뛰어드는 업체도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 배터리 3사는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0년 1~4월 판매된 전기차 탑재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LG화학은 1위를 유지했다. 이 기간 LG화학은 6.6기가와트시(GWh)를 기록, 시장점유율 25.5%를 달성했다. 전년동기대비 91.0% 성장한 수치다. 삼성SDI(5위)와 SK이노베이션(7위)도 선전했다. 양사는 각각 전년동기대비 18.9%, 74.3% 증가했다. 국내 배터리 3사의 점유율 합계는 16.2%에서 35.3%로 2배 이상 늘었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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