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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기다려” LG화학, ‘NCMA’ 배터리 개발 가속화

- 포스코케미칼, NCMA 양극재 개발…핵심소재 ‘스탠바이’

[디지털데일리 김도현기자] LG화학이 차세대 배터리 개발 속도를 높인다. 제너럴모터스(GM)에 공급할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MA) 배터리가 대상이다. 협력사의 핵심소재 개발이 불을 지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오는 2022년 GM 전기차에 NCMA 배터리를 탑재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GM 외 고객사들과도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NCMA 배터리는 코발트를 줄이고, 알루미늄을 첨가하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배터리는 주행거리를 늘리기 위해 니켈 함량을 높이고 있다. 니켈이 많으면 고용량 제품을 구현할 수 있다. 실제로 NCM 비율은 622에서 712, 811 등으로 바뀌고 있다.

코발트를 줄어야 할 명분은 또 있다. 비싼 가격과 불안정한 공급망이 문제다. 코발트는 ‘하얀석유’라 불릴 정도로 귀하다. 희소성 탓에 시세가 높고, 물량 60% 이상을 담당하는 콩고민주공화국이 국가 독점을 강화해 공급난 심화가 우려된다. 코발트는 배터리 출력과 안정성을 높여주는 만큼 제외할 수는 없지만, 업계는 사용량을 최대한 줄여나갈 방침이다.

다만 NCM 조합에서는 니켈양을 무리하게 늘리면 안정성 및 출력성능이 떨어진다. 알루미늄을 추가하면 이 부분을 해소할 수 있다. NCMA 배터리는 니켈을 85~90%까지 함유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과 GM은 해당 제품을 통해 전기차 주행거리를 400킬로미터(km) 수준에서 600km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현재 NCMA 배터리는 배합, 생산공정, 핵심소재 등의 준비가 미비하다. 전기차 탑재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 시점에서 반가운 소식을 들려왔다. 이날 포스코케미칼은 NCMA 양극재를 개발, 상업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극재는 음극재, 분리막, 전해액 등과 함께 4대 배터리 소재로 꼽힌다.

포스코케미칼은 “탑티어 전지사 공급을 목표로 전기차 배터리용 NCMA 양극재 공급을 위한 기술 개발을 진행해 왔다”며 “시제품에 대한 고객사 평가를 마치고, 상업생산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화학과 포스코케미칼은 지난 1월 1조8533억원 규모의 양극재 공급 계약을 맺는 등 깊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경북 구미와 전남 광양 생산라인을 통해 NCMA 양극재를 양산한다. 핵심소재가 마련된 만큼 LG화학도 NCMA 배터리 개발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NCMA는 전기차 주행거리를 늘려줄 요소다. LG화학을 중심으로 배터리 제조사들도 니켈 함량을 높일 수 있는 NCMA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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