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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작업 돌입한 CMB, “공개협상 안한다”


-M&A 뛰어든 케이블 CEO 한자리에

[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5대 케이블TV 가운데 가장 마지막으로 유료방송 인수합병(M&A)전에 뛰어든 CMB가 공개협상 대신 개별협상(프라이빗 딜)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경쟁입찰 방식이 아닌 수의계약으로 진행한다는 구상이다.

19일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 장관과 주요 케이블업체 최고경영자(CEO)들의 오찬 간담회가 서울 세종문화회관 건물에서 열린 가운데, 이날 자리에는 LG헬로비전 SK브로드밴드 딜라이브 CMB 현대HCN 등 5대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와 금강방송 등 주요 SO 대표들이 참석해 유료방송 현안과 발전방향을 논의했다.

김태율 CMB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매각 절차는 공개협상이 아닌 개별협상으로 가닥잡았음을 밝혔다. 김 대표는 “주간사를 선정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꼭 비딩(bidding·호가입찰)을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면서 “현재로서 공개 매각으로 매수자들 경쟁을 붙이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태율 대표는 “우리에게 중요한 건 몸값보다 미디어 산업 발전”이라며 “단순한 문제가 아닌 넷플릭스와 유튜브로 대변되는 현 미디어 구조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기르고 후배들에게 잘 물려줘야 한다는 생각이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CMB는 지난 9일 매각을 공식화하고 통신사들과 협의를 신속히 마무리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매각을 통한 유료방송 M&A를 추진 중인 케이블TV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여 눈길을 끌었다.

최근 예비입찰을 진행 중인 현대HCN은 다음달 중으로 본입찰을 계획하고 있다. 이정환 현대HCN 새로넷방송 대표는 “(통신사들과) 질의응답을 주고받고 있고, 실사가 어느 정도 끝나고 7월쯤 본입찰이 진행될 것”이라고 알렸다. 류성택 현대HCN 대표는 이날 인수 후보자들과의 면담 일정으로 자리에 참석하지 않았다.

오랜 기간 매각에 난항을 겪고 있는 딜라이브는 말을 아꼈다. 전용주 딜라이브 대표는 “현재 채권단에서 M&A와 관련해 협의를 하고 있는데 통신사들도 고민을 많이 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최대한 잘 논의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언급했다. 딜라이브 채권단은 최근 주간사를 통해 매각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내 유료방송시장은 KT+KT스카이라이프 31.52%, LG유플러스+LG헬로비전 24.91%, SK브로드밴드+티브로드 24.17% 순으로 통신사들의 자리 다툼이 치열한 상황이다. 여기에 매물로 나온 딜라이브(5.98%)·CMB(4.58%)·현대HCN(3.95%)이 점유율 순위 경쟁의 캐스팅 보드를 쥔 상황이다.

<권하영 기자>kwonh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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