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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주’ 당근마켓과 거리 벌어지는 중고 거래앱 업계

자료=모바일인덱스 제공, 단위=명
자료=모바일인덱스 제공, 단위=명

[디지털데일리 김소영기자] 당근마켓(대표 김재현, 김용현)이 중고거래앱 업계에서 나홀로 월간 활성 이용자(MAU) 수 증가율을 보이며 본격적인 독주를 시작했다.

17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5월 당근마켓의 MAU는 603만92명으로, 전월 대비 11.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고나라(46만7329명), 번개장터(138만2707명), 헬로마켓(23만9661명), 옥션중고장터(9만6238명)은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각각 ▲-16.8% ▲-9% ▲-13% ▲-11%다.

앞서 모바일인덱스는 지난 3월 당근마켓의 월 이용자 수가 지난해 1월 대비 230% 성장해 중고거래앱 2위 ‘번개장터’와의 격차가 1년 사이 3배 이상 벌어졌다고 전한 바 있다. 아울러 일 사용자는 4월 말 기준 약 156만명으로, 중고거래 업종을 포함하는 전체 쇼핑 앱 중 쿠팡(397만7492명)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라고 부연했다.

이와 관련해 당근마켓 관계자는 “단순한 중고 거래를 넘어서 지역 생활에 초점을 맞춘 것을 성공요인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당근마켓 정책 상 이용자들은 거주지에서 반경 6km 이내에 있는 사람들과만 거래가 가능하다.

당근마켓 측은 “동네분들이 서로 동네 인증을 하고 만나고, 직거래를 많이 하다 보니까 신뢰를 쌓게 된 듯하다”며 “앞으로도 ‘반경 6km’ 정책은 바꾸지 않을 계획”이라고 고 덧붙였다. 거래 단위를 전국으로 확대하지 않고 동네 기반으로 지켜나가겠다는 이야기다.

회사에 따르면 역시 동네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기능 ‘동네생활’도 호응을 얻고 있다. 동네생활은 당근마켓 앱에서 우리 동네 근처 이웃들과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이다. 이용자들은 이 기능을 통해 산책을 함께할 일행을 구하거나, 동네 병원. 운동 시설 등을 추천받기도 한다.

다만 동네생활은 현재는 서울, 경기, 강원, 인천, 제주, 대구, 대전의 일부 지역들에서만 오픈돼있다. 당근마켓 관계자는 당근마켓 중고거래 활성도, 인구밀도, 오픈 신청 수를 토대로 해당 기능을 순차적으로 오픈 중임을 밝혔다.

한편, 모바일 인덱스 조사 대상에서 가장 큰 월간 이용자 수 감소율을 보인 중고나라는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된 지난 2월에도 월 이용자 수에서 감소세를 보였다. 이후 3월과 4월 회복세를 보이다 지난 5월 이용자수를 약 16% 잃으며 다시 위기를 맞았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16일, 중고나라는 개인 이용자를 보호하기 위한 새로운 정책과 기능을 선보였다. ▲사업자로 가장한 일부 위험 거래 피해 사례 발생을 막기 위한 중고나라 인증 협력 업체 정책 실시 ▲반복적인 상품 등록 계정에 대해 즉각 활동 정지 조치 ▲개인, 사업자 게시판 상품 등록 구분 등이 그 내용이었다.

이날 이승우 중고나라 대표는 “앞으로도 중고나라는 개인 이용자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한 새로운 정책과 안전한 거래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와 기능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중고 물품 거래 플랫폼으로 기본에 충실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영 기자>soru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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