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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분기 동남아 스마트폰 시장 1위 탈환

- 중저가 및 기존 플래그십 제품으로 교체수요 공략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삼성전자가 동남아 스마트폰 시장에서 오포에게 내줬던 1위 자리를 한분기만에 다시 찾았다.

17일 글로벌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분기 동남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8.9%로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오포는 18.7%를 기록하며 삼성전자를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3위는 14.8%를 차지한 샤오미다.

동남아 시장은 삼성이 선두자리를 줄곧 유지해오다 지난 4분기 중저가 제품으로 영역을 확장하던 중국 오포에게 처음 역전당했다. 올해 1분기 삼성은 중저가 시리즈 프로모션과 갤럭시노트10플러스, 갤럭시S10플러스 등 기존 플래그십 제품 마케팅에 집중했다. 그 결과 1위 자리를 재탈환했다.

최근 동남아 스마트폰 시장은 스마트폰 재구입시 한 단계 위의 스마트폰을 선택하는 트레이드업 현상을 보였다. 주요 스마트폰 가격대가 상향되는 상황에서 삼성 기존 플래그십 제품들이 시장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는 분석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박진석 연구원은 “지난 2년간 동남아 스마트폰 시장에서 100달러 미만 제품 판매량은 감소하고 있는 반면, 400달러 이상 중고가 제품 판매량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며 "이같은 트렌드에 편승해 삼성이 갤럭시노트10 및 갤럭시S10시리즈로 소비자들의 교체수요를 잘 공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업체들의 추격이 지속되고 있는 동남아 시장에서 삼성은 중저가 제품 라인업을 더 확충하고 판매채널 다변화를 추진해야 이곳에서 선두를 이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왔던 동남아 스마트폰 시장은 1분기 코로나19 여파로 판매량이 전년 대비 약 11% 하락했다.

<이안나 기자>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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