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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BOE, 차기 ‘갤럭시S’에 OLED 공급할 수 있을까

- 中 BOE, OLED 품질인증 통과 못 해…재도전 준비

[디지털데일리 김도현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S’ 시리즈의 패널 공급처 다변화를 노리고 있다.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강자 삼성디스플레이가 전담해왔지만, 원가 절감을 위해 중국 업체를 접촉하고 있다. 다만 품질 이슈가 남아,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BOE는 삼성전자의 품질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BOE에 내년 출시할 갤럭시S 시리즈 일부 모델의 견적의뢰서를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품질테스트에 이어 양산테스트를 마치면 고객사 제품에 패널을 탑재할 수 있다. BOE는 첫 단계 문턱을 넘지 못하게 됐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BOE가 OLED 사업 확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반기 출시예정인 애플 ‘아이폰12’ 패널 초도물량 납품에도 실패했고, 화웨이도 미국 제재로 어수선한 상황”이라며 “삼성전자 공급을 준비 중이지만, 수율과 품질을 끌어올려야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설명했다.

아직 상반기인 만큼 BOE에 보강할 시간이 남아있다. 문제가 된 부분을 수정해 재도전할 예정이다. 시장조사업체 DSCC에 따르면 BOE가 삼성전자에 공급하려는 제품은 6.67인치 구부리는(Flexible, 플렉서블) OLED 패널이다.

삼성전자와 BOE의 협업은 삼성디스플레이에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삼성전자와의 거래가 줄어드는 것은 당연하고, BOE가 플래그십 모델에 도전할 수준까지 올라왔다는 의미인 탓이다. 독점해온 갤럭시, 아이폰 등 대형 고객사 물량을 두고 BOE와 경쟁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장비업체 관계자는 “아직 언급하기는 이른 시점이지만 BOE가 삼성전자, 애플을 꾸준히 접촉하는 건 분명한 사실”이라며 “완제품 업체는 당연히 멀티 벤더를 선호한다. BOE의 추격 속도에 따라 삼성디스플레이 영향력이 결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스톤파트너스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2020년 1분기 모바일용 플렉서블 OLED 시장점유율(출하량 기준) 79.4%를 기록했다. 이 기간 3680만장을 출하한 것으로 나타났다. LG디스플레이(10.0%, 460만장), BOE(9.9%, 450만장) 등이 뒤를 이었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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