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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구매 회복세… 가전유통업계 ‘분주’

롯데하이마트 메가스토어 수원점
롯데하이마트 메가스토어 수원점
- 매장 고객 증가 추세 따라 체험매장·프로모션 확대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오프라인 가전 구매 비중이 꾸준히 회복되고 있다. 정부는 올해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환급사업 규모를 대폭 확대한다. 여름철 대목을 맞은 가전유통업계는 매장 리뉴얼 및 프로모션 실시로 사람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지난 3일 시장조사기업 GfK는 4월 말부터 5월 중순까지 오프라인 판매 비중은 코로나19 이전인 1월 수준으로 복귀했다고 밝혔다. 5월 초 황금연휴 기간 후 정부 수칙이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 두기’로 완화돼 억눌렸던 소비 심리가 되살아났다고 분석했다.

완연히 증가하던 가전 오프라인 구매 비중은 이태원발 집단감염 후 소폭 감소하긴 했지만, 월 평균으로 보면 꾸준한 상승세다. 3월 44.3%, 4월 47.4%, 5월 48.2%다. 지난 1월 평균은 50.7%였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매장 방문객은 4월 대비 5월에 약 30% 증가했다”고 전했다.
같은 날 정부는 3차 추경에서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환급사업’ 규모를 대폭 확대했다고 발표했다. 1500억원 규모에서 4500억원 규모로 예산을 증액했다. 3월 말 으뜸효율 환급사업 시행 후 한달 간 주요 가전제품 제조업체 매출액은 3929억원으로 전년대비 122% 증가했다. 이번 추경에선 의류건조기가 대상 품목으로 추가된 점 또한 긍정적 부분이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보고서를 통해 “기존 대비 예산이 3000억원이나 증가했다는 점에서 10% 환급 기준 최대 3조원 규모의 가전 산업 매출액을 끌어올리는 효과를 예상할 수 있다”며 “집 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며 가전제품은 높은 사용빈도를 보였다. 금전적인 지원까지 뒷받침되는 만큼 노후 가전 교체수요가 하반기 빠르게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오프라인 회복 추세에 맞춰 가전유통업계도 매장 개편과 프로모션으로 소비자들의 발길을 끌기 위한 준비에 나서고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월초마다 새로운 판촉을 진행한다. 이달엔 에어컨 구매 고객 대상으로 최대 75만원 캐시백을 제공한다. 동시에 대규모 가전유통 매장 ‘메가스토어’를 늘리며 하이마트를 쇼핑을 넘어 문화생활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문을 연 메가스토어 수원점은 매장 안에 코인 빨래방과 펫 샤워룸, 카페가 함께 입주해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가전 구매할 때만 들르는 곳이 아닌 일상생활 속에서 접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변모하기 위해 차별화를 시도했다”고 말했다.

삼성 디지털프라자는 최근 동대구본점과 용인기흥본점 등 대형 매장들을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매장 연출·판촉을 위한 디자인 협력사를 모집하며 리뉴얼도 고려 중이다. 전국 매장에선 건조기·에어컨·스마트폰·식기세척기 등 제품별로 이달의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새로 시작한 행사와 연장 행사 합해 진행 중인 것만 11개다. 삼성전자는 “의류건조기가 으뜸효율 환급대상에 포함된 만큼 1등급 제품에 대한 판매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LG베스트샵은 조심스럽게 제품 홍보를 위한 대면 행사를 실시한다. 캡슐맥주제조기 ‘홈브루’ 시음행사를 서울·수도권 중심에서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베스트샵 강남본점에선 매일 낮12시부터 저녁 7시까지 시음행사를 연다. 매주 8개 매장을 선정해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진행한다. 이외 휘센 에어컨 20주년 이벤트, 디오스 냉장고 55주년 이벤트 등 주요 품목 대상으로 혜택을 제공한다. LG전자는 “홈브루 시음행사는 매주 8개 매장이 이벤트성으로 진행 중이고 전체 매장 단위로는 기존에 하고 있는 프로모션을 계속 진행 중”이라고 답했다.

전자랜드도 체험형 매장을 확대해가고 있다. ‘파워센터’는 기존 매장 대비 소비자들이 편하게 체험하고 오래 머무를 수 있도록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를 적용했다. 올해 신규 매장은 5개, 리뉴얼한 매장은 9개다. 코로나19 기간에도 꾸준히 체험형 매장을 확대해온 셈이다. 오는 6일과 7일 양일간 전자랜드 파워센터 반포점에선 한국웨딩플래너협회와 함께 박람회를 진행한다. 예비부부 대상 컨설팅과 제품 구매 혜택을 마련했다. 전자랜드는 “6~8월이 올해 대목으로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안나 기자>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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